(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 스페셜’에서 도시상활에 지친 세 남녀가 산골 농가를 찾아 ‘힐링’을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12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영미네 작은 식탁’ 편을 방송했다.
도시에서 세 명의 남녀는 강원도 영월의 해발 450미터 산중턱에 자리 잡은 김영미 씨 부부의 농가를 찾아 3박4일 동안 머물게 됐다. “말뿐인 위로는 접어두고 밥이나 같이 먹읍시다”라는 취지에서 시작,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를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서다.
세 사람 중 한 명인 최은진(33) 씨는 대기업인 외국계 제조업체에서 7~8년 근무하다가 최근 병가휴직을 내고 김영미 씨 농가에 오게 됐다.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지난해 초 회사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두 달의 고민 끝에 법무팀에 이야기를 하고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갑상선 건강까지 안 좋아진 것이다.
최은진 씨는 “(가해자는) 그냥 다른 분 은퇴하실 때 같이 행복하게 꽃다발 들고 나가신 걸로 기억한다. (가해자가 회사를 나가게 됐으니까) 결론적으로 이렇게 봤을 때는 잘 처리됐다고 다들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었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더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야, 그거 회사에서 해결해 줬는데, 너 지금 1년 지나서 아직도 그거 가지고 그렇게 질질 짜?’라고. (그렇게 되니) 이제 티를 낼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속으로 삭여왔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심신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