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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류의 8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 분위기와 과제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3.11.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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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천왕의 사죄 관련 발언은 일본 사회의 보수화 우경화에 불을 지핀 격이 됐다.
 
이후 일본에서는 혐한류 혹은 반한류의 움직이 싹트기 시작했으며, 반한 운동은 여전히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2010년에는 일본인들의 한국 호감도가 68%였으나, 2012년 10월에는 18.4%로 급감했다는 일본 내각부 조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이같은 일본의 반한정서는 일본 방송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일본의 3대 연말 가요제에서 2년 연속 한국 가수를 찾아볼 수 없다.
 
일본 NHK 홍백가합전, 요미우리TV 베스트히트 가요제, 후지TV FNS 가요제 등의 일본 3대 연말 행사에서 한국 가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골처럼 등장하던 동방신기, 2PM, 카라, 소녀시대 등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던 한류스타가 더 이상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 거리와 같이 한류의 메카라 할만한 곳에서는 여전히 한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반한류의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일본에서 한류의 위상은 점점 축소되거나 공공연한 호감 표시가 아닌 조용히 혼자서 좋아하는 문화로 퇴행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도 빅뱅은 지난 11월 16일 일본 관객 77만 명을 향한 투어를 시작했다. 일본 6대 도시의 6대 돔 투어로 불리는 이 투어에는 총 77만 1천명의 관객이 참여한다. 빅뱅의 승리는 일본 드라마 '유비코이'에 출연하기도 한다.
 

빅뱅 / YG
빅뱅 / YG

또 JYJ 김재중의 요코하마 공연에는 6만 관객이 참석하기도 했다. JYJ의 박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일본의 KNTV 방영에 이어 지상파 TBS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JYJ 김재중 / CJES
JYJ 김재중 / CJES

지난 10월에 배용준과 김현중이 일본을 방문할 때 하네다 공항에는 무려 5,000명의 팬이 운집해 한류를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갑갑함을 해소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볼 때 한류팬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반한류 분위기에 드러내 놓고 한류를 좋아하지 못하기에 역으로 공연이 있을 경우 더욱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K팝 수출액의 99%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일본이 이 중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한류 팬들은 더 이상 한류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려워지며, 조용한 애호활동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최근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발언을 둘러싼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무대응이 상책이란 정책과 적극적 대응을 통한 진실외교 사이에서 정부 정책은 오락가락 하고 있다.
 
한류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때 한-일 관계 개선은 시급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일 관계 개선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국의 정치적 이슈에 따라 한-일 관계 개선이 뒷전에 밀리면서 정치 이슈가 문화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이 아닌 제3의 시장을 서둘러 찾아내고 확보하는 것이 한류 전체에 필수 과제가 됐다.
 
세계 음악 시장 규모
세계 음악 시장 규모

※출처: IFPI(2013), Recording Industry in Numbers(The Recorded Music Market in 2012)

이제 일본 시장 만큼이나 규모가 큰 미국시장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이러한 국가들에서 한류를 어떻게 알리고 소비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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