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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콘(iKON), ‘사랑을 했다’→‘죽겠다’로 이어질 1년 흥행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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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43일 동안 1위. 아이콘(iKON)에게 붙여진 수식어다. 놀라운 기록을 세운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기간 정주행에 성공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뉴키즈 : 컨티뉴(NEW KIDS : CONTINUE)’를 발매한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정찬우, 김동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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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는 “1년에 두 번 컴백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사랑을 했다’ 이후 ‘죽겠다’로 새롭게 컴백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꾸준하게 노력하고 연습하고 간절히 바래왔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앨범이 나오게 됐다. 모든 공을 양현석 사장님께 돌리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발매된 정규 2집 ‘리턴(Return)’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 (LOVE SCENARIO)’는 43일 동안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와 음악방송 11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랑을 했다’는 4월부터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한 유튜버가 올린 ‘사랑을 했다’ 개사 버전이 화제를 모으며 ‘서동요’ 급 국민동요로 유행했다. 길거리에서도 ‘사랑을 했다’를 부르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 예빛섬에서 여름 피크닉 ‘피코닉 데이(PiKONIC DAY)’를 개최한다. 

이러한 인기의 원인에 대해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의 멜로디가 동요와 비슷하다고 하더라. 굉장히 즐겁게 놀면서 작업했던 곡이라 논다는 것 자체에 동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 같은 마음으로 작업해서 그 동심이 어린 친구들한테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콘 멤버들 역시 아이들 사이 ‘사랑을 했다’의 인기를 실감했다. 비아이는 “유치원생들이 등산하면서 ‘사랑을 했다’를 떼창하는 영상을 봤다. 그 이후 SNS에서 찾아봤더니 굉장히 많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친구들이 많이 불러주더라”며 “그걸 보고 나서 ‘어린 친구들이 ‘사랑을 했다’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따라 부르기 쉽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김진환은 “수년간 연락을 안 하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반가운 마음에 대화창을 봤더니 동생이나 조카가 유치원에서 ‘사랑을 했다’를 배워서 부르는 영상을 보내주더라”며 “’사랑을 했다’를 통해 몇 년 만에 연락하게 된 친구들이 많다.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해줘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랑을 했다’의 흥행으로 아이콘 멤버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비아이는 “2년 동안 늘 한결같았다. 1년 반 동안 작업실과 숙소 외에 크게 나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김진환 역시 “친구가 없어서 바깥세상과 접촉을 많이 못 한다”고 고백했다.

정찬우는 “‘사랑을 했다’가 잘 돼서 회사의 대우가 달라지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그런 건 딱히 없지만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바빴기 때문에 원래 차 두 대를 타다가 지금은 세 대를 탄다”고 밝혔다.

바비는 “아버지가 골프를 시작하셨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골프 용품을 많이 사드렸다. 되게 재밌게 지내시는 것 같아서 아들로서 뿌듯하다”고 강조했고, 송윤형은 “‘사랑을 했다’가 잘 되고 나서 처음으로 양현석 사장님과 식사를 같이 했다. 맛있는 걸 사주셨다”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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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은 ‘사랑을 했다’에 이어 ‘죽겠다’로 1년 흥행을 노린다.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가 잘 돼서 나왔기보다는 나오기 전부터 음악 작업을 꾸준히 계속 해왔다”며 “많은 곡들이 있고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또다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가히트곡을 가진 가수들의 노선 고민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 이후 흥행 부담감에 대해 “‘사랑을 했다’가 나오기 전부터 ‘음원을 냈을 때 어떤 결과나 성적이 나오더라도 연연하지 않고 부담 갖지 않겠다’고 항상 마음을 굳게 먹었다. 물론 사람이라 부담은 되지만 그러지 않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며 “작업 과정이 즐거웠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만든 음악들이 아니라 마음을 놓으려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동혁은 “‘사랑을 했다’가 잘 되고 많은 관심을 주셔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컸다”며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멤버 전원이 춤, 녹음, 작업을 할 때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김진환은 “‘죽겠다’는 ‘사랑을 했다’와 전혀 다른 콘셉트와 스타일을 갖고 있다. 부담감이 있었으면 비슷한 음악을 했겠지만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시기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하는 아이콘의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아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죽겠다 (KILLING ME)’는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린 이별이라는 페이지가 그토록 아픔을 줄지 몰랐던 남자의 이야기로, 빈티지한 피아노톤과 세련된 플럭 신스로 이루어진 리프와 멜로디의 조화가 이별 후 느끼는 슬프고 외로운 감정을 전한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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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수들이 여름에 맞는 시원한 노래로 컴백한 것과 반면, 아이콘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죽겠다’로 대중들을 찾았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외롭고 고독한 느낌은 있지만 어둡다기보다는 반주 자체가 신나고 흥겨운 노래다. 애초에 계절을 신경 써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가사 내용은 이별 이야기지만 ‘죽겠다’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무거운 단어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가볍게 흔히 쓰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에 중점을 두고 들으면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하고, 응용하기 쉬울 것 같다”고 알렸다.

비아이는 ‘죽겠다’라는 제목에 대해 “안무 연습 때 은연중에 ‘힘들어 죽겠다’는 얘기를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많은 분들이 ‘죽겠다’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가볍게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곡의 영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랑을 했다’에 이어 ‘죽겠다’도 ‘다’로 끝난다. 이는 비아이가 평소 ‘다나까’ 체를 자주 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죽겠다’라는 제목이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는 무해한 음악이지만 ‘죽겠다’는 단어 자체가 아주 조금은 유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을 했다’가 개사가 많이 된 것 처럼 ‘죽겠다’도 개사하기 쉬운 노래다. 이번에도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좋아해 준다면 ‘좋겠다’로 개사해서 유치원 투어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죽겠다’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막 썼는데 얻어걸렸다. 멜로디와 가사가 잘 나와서 만들고 나서 들었을 때 ‘타이틀이 될 것 같다’는 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이콘은 ‘죽겠다’를 통해 난이도 높은 군무를 선보였다. 선공개된 안무 연습 영상 역시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안무 난이도에 대해 비아이는 “아이콘이 췄던 춤 중에서 가장 칼군무라고 생각한다. 안무를 열심히 맞췄다”며 “양현석 사장님이 ‘이번 콘셉트는 열심히 하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최대한 열심히 해서 칼같이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동혁은 “멤버들끼리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노래에 맞게 포인트가 강렬하고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댄스 퍼포먼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고민을 많이 해서 안무를 준비했더니 난이도가 자연스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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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차인 아이콘은 이제 자연스레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찾고 있다. 비아이는 “‘죽겠다’ 이후로도 더 많은 앨범을 내고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사랑을 했다’가 발매되기 전부터 아이콘의 음악 색깔과 맞지 않나 생각했다. 멤버들 모두 강한 힙합에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사랑을 했다’가 힙합에 기반을 둔 음악이라 말랑말랑한 힙합 정도로 봐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YG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시작으로 빅뱅의 ‘꽃길’, 위너의 ‘EVERYDAY’,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까지 연이어 히트를 치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비아이는 아이콘이 현재 YG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그 무엇에도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누구는 무엇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도 무언가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애초에 음악이 재밌어서 모인 일곱 명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어떠한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목표를 꼭 정해놓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다. 인생이 참 재밌는 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지금은 상반기 동안 1위한 가수”라고 자신들을 정의했다.

끝으로 비아이는 “우리가 신기한 게 부담을 안 가지고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라며 “노력하는 자가 천재를 못 이기고 천재는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 우리는 즐기는 쪽으로 가려 한다. 저는 천재가 아니라 즐기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원래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공자의 말이다. 이를 듣던 정찬우는 싸이의 말을 인용해 “지치면 지는 법, 미치면 이기는 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발매 당일인 2일 오후 실시간 음원 차트 7위로 시작한 아이콘의 ‘죽겠다’는 오늘(3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3위를 유지 중이다. ‘사랑을 했다’와 마찬가지로 ‘죽겠다’가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아이콘이 세울 또 한 번의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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