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세아 기자) 지난 6월 14일 이후 47일 만에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린다.
31일 오전 10시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제8차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했던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회담과 동일하게 남측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북측에서는 안익산 중장(우리군의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각각 5명의 대표단을 꾸렸다.
양측 대표는 지난달 한 차례 만나 서해 군통신선 완전 복구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한 사이인 만큼 이번 만남에서도 진전된 결과를 도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이례적으로 북측이 먼저 제의하면서 성사됐고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 진일보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했던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하는 등 연내 계획했던 한미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북한에서 숨진 미국의 6·25 참전용사 유해 송환을 이행한 만큼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 발굴 문제도 남북, 또는 남북미가 참여하는 형태로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지대화하는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지난 장성급 회담에서 대화 테이블에 올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방안과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국방장관 회담 일정도 다시 조율할 것으로 전해져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