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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통신 장애로 1시간 30분 지연 운행돼 승객 큰 불편 겪어…‘폭염 원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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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통신장애 문제로 인해 KTX와 SRT 등 고속열차 20여 대가 지연 운행되면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사이에 위치한 남산분기점(평택 인근)에서 통신장애가 일어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통신장애로 중앙시스템에서 준 신호가 열차에 잘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열차는 관제실에서 보낸 신호를 받아야 움직일 수 있는데, 통신장애로 신호를 못 받아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사고 구간을 지나는 KTX 16대가 10분에서 1시간 8분까지 지연됐다. SRT는 11대가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가 발생하자 코레일은 해당 구간을 지나는 고속열차가 일반 선로로 우회 운행하도록 하고, 일부 열차는 시속 30㎞ 이하로 달리도록 조치했다.

이어 긴급 복구반을 투입, 사고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9시 5분께 통신을 정상화했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일단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복구는 완료됐지만, 장애 여파로 오후 10시 30분 현재도 열차 지연 운행은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은 자정께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열차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 저녁에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의 불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쏟아졌다.

KTX의 경우 주말 고속철도 승객이 열차당 600∼90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승객 수천 명이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추산된다.

승객들은 트위터에 “부산에서 서울 가는 KTX가 오송역에서 멈춰 1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SRT가 2시간 지연돼서 도착하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용산에서 오후 7시 40분 KTX 탄 승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평택 중간에서 1시간 10분 동안 서 있다가 출발하더니 천안에 이유도 없이 멈췄다가 지금 오송 가는 길”이라며 “광주에 도착하면 지하철과 버스도 다 끊길 시간이라 택시비가 최소 1만 6천원 나오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레일은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날 광역전철(지하철)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지하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막차 시각은 인천행 광역전철이 30일 오전 1시, 병점행이 오전 1시 5분, 광운대행이 0시 20분으로 연장됐다.

코레일은 천재지변 이외의 사유로 열차가 지연 운행하면 요금의 일정액을 보상한다.

연합뉴스 제공

KTX, ITX-청춘 열차가 20분 이상, 일반열차가 40분 이상 지연되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요금의 일정액을 보상한다.

보상금은 KTX·ITX와 같은 고속열차는 20분 이상∼40분 미만 지연 12.5%, 40분 이상∼1시간 미만 지연 25%, 1시간 이상 지연 시 50%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연 보상금이나 배상금을 받으려면 해당 열차 승차권을 역에 제출해야 하며, 보상금은 다른 열차의 승차권 결제 때 할인쿠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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