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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송영길과 경쟁’ 이해찬, 나이 잊은 출사표 눈길 “당대표 선거가 정치인생 마지막 소임”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7.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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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이해찬(만 66세)·김진표(만 71세)·송영길(만 55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최다선(7선)인 이해찬 의원부터 초선인 김두관 의원까지 8명에 달하는 후보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특히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다수 후보가 컷오프 전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동시다발로 출사표를 던져 누구도 판세를 속단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됐다는 평가다.

우선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으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김진표 후보가 둘 다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그만큼 이들의 기세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 / 연합뉴스


이들은 각각 60대와 70대로 이번 경선 과정에서 50대 경쟁자들의 ‘세대교체론’에 직면했으나, 정책 경험과 안정감을 앞세워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으로 정면돌파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 선거는 저 이해찬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고, 김 후보도 “자기정치를 결단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견제했다.

특히 후보 등록일 직전 깜짝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하고 ‘이해찬 대세론’을 몰고 다닌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한 표만 주십시오. 딱 한 표만 주십시오”라며 고개를 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무게감 있는 두 중진 사이에서 송영길 후보는 동정론에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출마 선언 때 '나홀로 회견'을 열더니 이날도 연거푸 90도로 ‘폴더 인사’를 하며 몸을 낮췄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충격적인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한 그는 “송영길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온 몸을 다해 뛰겠다.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호소했다.

대세론을 업은 이른바 ‘친노좌장’이 후보, 소위 '신(新) 친문'의 지원을 받은 김 후보, 2년 동안 표밭을 일궈온 송 후보의 틈바구니에서 다른 후보들은 컷오프 통과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의 당선 소식이 발표되자 장내에서는 누구보다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선 종료 후에는 나머지 친문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갖는 바람에 송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제 남은 세 주자가 본선에서 ‘1강 2중’ 또는 ‘2강 1중’의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해찬·김진표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두 후보가 서로에게 얼마나 각을 세울지, 그 와중에 당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본선을 앞두고 최대 관심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선에서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던 송 후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룰은 예비경선과 차이가 크다.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당 중앙위원 440명이 투표한 이날 경선과 달리 본선은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여론조사 15%(국민 10% + 일반당원 5%)를 각각 반영한다.

2년 전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했던 것과 비교해 일반 여론조사 비중을 10% 줄이고 권리당원 비중을 그만큼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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