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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오늘 故 노회찬 영결식 추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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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엄수됐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 장례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 발인식을 거쳐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국회장(葬)으로 진행됐다. 당초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국회의 요청으로 전날부터 국회장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국회의원 전원이 장례위원을 각각 맡게 됐다.

유시민 작가가 26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8.07.26. / 뉴시스
유시민 작가가 26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8.07.26. / 뉴시스

영결식에서는 문 의장이 영결사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이 조사를 낭독했다.

고인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쳐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유시민 작가, 배우 박중훈, 해고 투쟁 끝에 12년 만에 복직한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 등이 추도사를 통해 고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유시민 추도사 전문>

추도사가 아니고 노회찬 대표님께 짤막한 편지를 하나 써 왔습니다. 써온대로 해 보겠습니다.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 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 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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