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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드루킹 특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의혹 모두 밝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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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반환점 돈 드루킹 특검이 남은 의혹을 모두 공명정대하게 밝혀낼 수 있을까.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오늘 공식 수사 개시 30일차가 된다. 1차 수사기한 60일 중 절반에 다다른 것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그간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및 정치권 불법 자금 수사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한 특검팀은 이날을 기점으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본격적으로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법상 드루킹 특검팀은 60일간 수사를 진행할 수 있고, 이후 30일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현시점에서 수사기한 연장에 대한 필요성은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남은 30일 동안 전력을 집중해서 드루킹 관련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는 게 특검팀 방침이다. 

뉴시스
뉴시스

 그간 특검팀은 이 사건 핵심이자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드루킹을 5차례 소환하는 등 경공모 핵심 회원들에 대한 조사를 연일 진행해 왔다. 이들이 내놓은 진술의 진위성을 검증하는 작업도 함께해 왔다.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물의 분량은 앞선 수사 단계에서 확보된 증거의 양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찰·검찰이 특검팀에 넘긴 디지털 증거의 용량은 25.5TB(테라바이트) 수준인데, 특검팀은 그보다 더 많은 28TB(테라바이트) 용량의 증거를 확보했다.

 여기에 담긴 자료를 A4용지로 출력해 쌓을 경우 2800㎞ 정도의 높이로, 63빌딩 1만개·롯데월드타워(123층) 5000개를 세울 수 있는 수준이다. 특검팀은 디지털 증거분석 전문가를 동원해 전담팀을 꾸려 분석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드루킹 일당이 새로운 추가 댓글 조작 범행을 밝혀내 추가기소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인터넷 기사 5533개의 각 댓글 22만1729개에 대해 1131만116회에 달하는 공감·비공감 조작 혐의를 포착한 것이다. 이는 앞서 검찰이 댓글 1만6600여개에 총 186만6800여 차례 공감이나 비공감 클릭을 한 혐의로 기소한 것과 비교하면 클릭 횟수만 6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이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61) 변호사와 공모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전개해 나가려 했다. 
 
그러나 노 의원이 지난 23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고인이 되면서 특검팀은 정치권 및 여론으로부터 ‘표적 수사’ 비판을 받는 등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특검팀은 “표적 수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구성원은 노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에게 남은 기한 30일간의 행보가 향후 수사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게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확인하고, 사실상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보좌관 등을 통해 경공모 측의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정황도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드루킹은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 60기가바이트(GB) 분량의 문서 파일 등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제출하기도 했다. 드루킹이 지난 3월21일 경찰에 체포되기 전 숨겨둔 것으로, 김 지사와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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