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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돈스코이호, ‘최초발견’ 동아건설 VS ‘탐사 성공’ 신일그룹 다툼 예상돼…탐사업체 측 “금화나 금괴 얘기 못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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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보물선으로 추정 중인 ‘돈스코이호’를 처음 발견했던 잠수 기술자가 ‘보물선 소문’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22일 해저탐사 전문업체 A사의 이모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하며 “(2003년 탐사로 선체를 발견할 당시) 금화나 금괴 얘기는 못 듣고 ‘배를 찾아달라’는 용역만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동아건설과 한국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의뢰를 받고 저동 앞바다 탐사작업을 벌였다. 

이에 경북 울릉군 저동리 해안에서 2km쯤 떨어진 약 400m 깊이의 물 밑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찾아냈다.

이 대표는 “동아건설에서 (발굴사업) 의뢰를 받은 한국해양연구소 측이 3년간 실패를 거듭하다가 저에게 연결이 됐다”며 “의뢰 당시나 첫 발견 당시에는 금괴나 금화 등 보물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동아건설의 발굴 사업에) 금괴 발견 목적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선체에 금괴가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은 안 나왔다”고 밝혔다.

동아건설 측이 그러한 내용을 질문하지도 않았다는 것.

이 대표는 당시 1차 목표가 일단 배의 실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였다며 “금화나 금괴가 있다는 얘기는 일이 다 끝난 후 신문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돈스코이호는 오래전부터 청난 양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있다는 전설이 내려져왔으며 여러 민간업체에서 해당 배를 찾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돈스코이 보물선’ 이야기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동아건설이 탐사에 착수하면서부터다.

이 대표는 선체 발견 당시 금화나 금괴 등은 전혀 보지 못했고 볼만한 여건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본 건 선체의 일부분이고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며 “선체나 선적물의 유실 가능성이나 유실 정도까지 다 조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제공

그는 동아건설과의 계약은 인양까지였지만 이후 동아건설이 부도가 나 추가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17일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탐사에 성공해 인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물선’이라는 이름답게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가 실려있다는 소문이 돌고있으며 관련 테마주가 급등락하는 등 파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돈스코이호에 실렸다는 보물에 대한 소문이 한 번도 확인된 적은 없다.

현재 동아건설 측이 ‘돈스코이호 최초 발견’ 권리를 주자하며 신일그룹 측과의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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