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이 사망해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를 살해한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카자흐스탄 매체 텐그리뉴스는 20일(현지시간) 텐을 살해한 두 번째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앞서 다른 한 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재판을 위해 구치소로 이송했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수도 알미티에서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렸다. 그는 행인들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카자흐스탄 검찰은 데니스 텐의 죽음에 대해 강도살인이라고 말했다. 텐은 이날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과 다투다 칼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3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텐은 2015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상에 시달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27위에 그쳤다.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계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국제빙상연맹(ISU) 선수 이력에 자신이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민긍규 장군의 후손이라고 기재했다. 이런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빙상계는 물론 세계 팬들이 애도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