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흥주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3일 만에 검거돼…범인은 ‘배달업체 직원’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영주 흥주새마을금고 강도가 나흘만에 붙잡혔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측은 강도 A(36)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A씨는 경북 영주시 순흥면 흥주새마을금고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438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범행 이후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간 뒤 교회 담을 넘어 도주했으며 미리 준비한 125cc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용의자 파악에 애를 먹었다.  A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농로와 골목 등 외진 곳을 통해 도주했기 때문.

그러나 경찰은 범행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500여 대를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A씨가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5일 안동시옥동의 한 치킨집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집 인근 블랙박스에 A씨가 토바이와 헬멧 등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이에 경찰은 범인을 키 170㎝가량의 30~4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도주로를 쫓았다.  

그 결과 A씨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영주시의 한 병원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업체 직원인 A씨는 직업 특성상 영주 지리를 꿰뚫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은 A씨가 훔쳐 달아난 4380만원 중 600만원 가량을 회수했다.

경찰 측은 “A씨가 개인 채무를 갚는데 훔친 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