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대표 구속 소식에 네이처셀(007390)이 연이틀 급락, 시가총액 92위로 밀려났다. 이날 네이처셀을 비롯한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며 코스닥 지수가 8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네이처셀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1만650원)보다 2170원(20.38%) 내린 8480원에 마감,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네이처셀은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30% 가까이 하락해 하한가를 쳤다. 이틀간 네이처셀 시가총액은 3570억원이 증발했으며 시총 순위는 50위에서 92위까지 급락했다.
라정찬 대표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연이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허위·과장 광고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라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은 라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네이처셀은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라 대표가 자시법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이라 밝혔다. 다만 회사는 “본 건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당사는 대표이사 직무 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네이처셀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 시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60%)를 비롯해 신라젠(215600, -7.300%), 메디톡스(086900, -4.98%), 나노스(151910, -6.55%), 에이치엘비(028300, -0.39%), 셀트리온제약(068760, -1.94%) 등이 모두 약세로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셀트리온(068270, -0.52%)의 투심이 약화됐다.
특히 이날 코스닥 시총 3위 종목인 신라젠의 낙폭이 컸다. 3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보유한 지성권 부사장이 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라젠이 지난 13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 부사장의 퇴임으로 지 부사장이 보유 중이었던 의결권 있는 주식 18만2000주와 기타 주식 32만8000주 등 51만주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지 부사장 보유 지분은 지난 18일 기준 342억2100만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