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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돌학개론] “키도 크고 노래도 잘해” 걸그룹 멀티플레이어롤 - 러블리즈 류수정 - 편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7.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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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원처럼 둥근 능력치를 가진 여자아이돌이 있다. 그 이름은 러블리즈 류수정(97년생 /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류수정은 주로 ‘러블리즈 빵떡이’라 불리며 귀여움 담당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하나하나 따져볼수록 꽤 견실한 아이돌이다.
 
이런 그의 무대 포지션상 가장 큰 특징은 키도 크고 노래도 잘한다는 것이다.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팀 내 최장신인 아이돌이자 최근 청바지 직캠으로 화제가 될 정도로 몸매도 좋은 그. 그런 그의 팀 내 포지션은 다름 아닌 리드보컬이다. 팀 내에서는 베이비소울, 진, 케이와 함께 팀내 보컬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명시적인 포지션으로는 센터와는 다소 빗겨난 위치다.
 
하지만 러블리즈의 무대를 자세히 보다보면 장신 미녀인 정예인, 이미주와 함께 센터 위치에서도 꽤 존재감 있게 활약한다. 올해 발표한 앨범 ‘치유’의 수록곡인 ‘미묘미묘해’의 음악방송 무대를 보면 극초반 파트에 이미주→정예인→류수정 이 순서로 센터에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2017 LOVELYZ SUMMER CONCERT [Alwayz]’에서 함께 반전매력 가득 품은 ‘The’ 무대를 선보인 아이돌로 당시 그들은 늘씬한 몸매를 뽐내 현장의 러블리너스들이 감탄하게 만들었다.
 
댄서포지션인 정예인과 이미주야 당연하다면 당연한 매력발산이었지만, 류수정의 경우에는 보컬 포지션임에도 그들과 비슷한 매력을 뽐낸 것이 다소 희귀(?)했다.
 
SES와 핑클 시대 이후 몸매가 좋고 키가 크고 얼굴이 예쁜 멤버는 센터를 담당하고, 음색이 뛰어나고 가창력이 출중한 멤버는 보컬을 담당한다는 논리가 거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공식은 현재 방송 중인 엠넷 ‘프로듀스48’에서도 그대로 적용 중이다. 
 
물론 이엑스아이디 솔지처럼 미모, 신장, 가창력 모두 갖춘 경우도 아예 없진 않지만 다소 드문 케이스. 이 드문 케이스 안에 류수정도 포함된다.

엠넷 유튜브 채널
‘미묘미묘해’ 초반파트 센터라인의 3단 변화 / 엠넷 유튜브 채널

 
류수정은 앞서 언급한 양자 모두를 만족하기 때문에 소위 센터라인이 무대 중심에 서야 할 때나 보컬라인이 무대 중심에 서야할 때나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한다. 170에 육박하는 큰 키, 긴 다리와 늘씬한 허리라인, 허스키하면서도 달달한 저음 보이스, 하이라이트 고음을 지를 수 있는 가창력까지 실질적으로 한 사람이 다 갖추기 힘든 포텐셜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셈.

엠넷 유튜브 채널
‘미묘미묘해’ 하이라이트 고음을 하는 중인 러블리즈 류수정 / 엠넷 유튜브 채널

 
유명만화 ‘슬램덩크’에서 전국 최고의 센터인 산왕공고신현철을 표현할 때 “키도 크고 농구도 잘한다”고 간결하게 표현했는데, 농구를 노래로만 바꾸면 딱 류수정이 된다.

러블리즈 다이어리 영상 캡처
러블리즈 다이어리 영상 캡처
러블리즈 다이어리 영상 캡처
러블리즈 다이어리 영상 캡처

여기에 팀내 공인 연주담당이어서 기타와 피아노도 잘 치고, 청순아이돌이지만 옆집소녀 ‘딥 블루 아이즈’ 무대에서 보여준 것처럼 섹시도 마음만 먹으면 곧잘하고, 무대와 예능에서 나설 때 표정과 리액션도 풍부하니 확실히 어디 한군데 치우치지 않은 ‘원형’ 능력치를 가진 아이돌이라 부를 만하다.

‘딥 블루 아이즈’ 연습 중인 옆집소녀. 해당 캡처의 센터가 류수정이다 /  KBS 유튜브 채널
‘딥 블루 아이즈’ 연습 중인 옆집소녀. 해당 캡처의 센터가 류수정이다 / KBS 유튜브 채널

 
이런 능력자 아이돌이긴 하지만 대체로 류수정하면 빵떡 볼살이 먼저 생각나고 팬덤에서는 ‘빵놀말’(빵떡이 놀리지 마라 or 빵떡이 놀리는 말의 줄임말)로 대표되는 류수정 놀리기가 만연(?)하다. 리액션이 좋고 귀엽다보니 다소 지나치게 놀리는 경우도 있는데 다소 자중해야할 필요도 있다.
 
여튼, 팀내 그 누구보다(혹은 여타 여돌들보다) 많이 놀림 당하는 아이돌인 류수정. 하지만 자세히 보면 ‘류수정 놀리기’ 안에는 ‘못하는 것’에 대한 놀림이 빠져 있다.
 
주로 걸그룹을 놀리기는 청순아이돌이 섹시댄스 못했을 때, 섹시 아이돌이 청순 컨셉 도전했는데 못했을 때, 애교시켰는데 못했을 때, 키가 작을 때(중요), 타 멤버들보다 나이가 다소 많다는 점이 강조될 때 발생한다.
 
그런데 이중에서 류수정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하나도 없다. 키도 크고 어느 쪽 파트든 춤도 곧잘 추며, 애교도 나서서 안 할 뿐이지 할 때는 하는 타입이고, 러블리즈에서는 막내라인에 속하는 멤버(97년생)다.
 
사실상 얼굴이 O라인이냐 V라인이냐와 관련된 레파토리들로만 놀림 받는 셈이다.(굳이 따지자면 잘 먹는 것도 추가되지만 이것도 본질적으로는 ‘볼살 드립’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사실 얼굴이 동그란 것 자체가 흠이 아니고(어떤 의미에선 외려 경쟁력) 전체적으로는 워낙 늘씬한 아이돌이라 단점의 ‘ㄷ’도 되기 힘든데 류수정 본인이 볼살과 얼굴형에 신경도 쓰고 있고 리액션이 풍부하다보니 관련 레파토리가 계속 쓰이고 있는 것.

‘동그란데 안동그래’라는 ID를 가진 팬이 질문하자 손으로 아이디를 형상화 하는 모습 / 셀럽TV 유튜브 채널
‘동그란데 안동그래’라는 ID를 가진 팬이 질문하자 손으로 아이디를 형상화 하는 모습 / 셀럽TV 유튜브 채널

 
팬 입장에서 봤을 때 아이돌이란 경외감과 친근감을 동시에 제공해줘야 하는 존재인데 류수정의 경우에는 이 ‘빵놀’이 친근감을 유지하는 한 축이 된다.(물론 적정선 내에서 가수의 기분을 해치지 않을 때 이야기)
 
류수정이 앞서 언급한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들만 강조되는 아이돌이었다면 지금보다 고평가는 받았겠지만 팬들과 감정적으로는 그렇게 가깝지 않은 아이돌이 됐을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친근감까지 보유한 것이 멀티플레이어 아이돌로서 류수정의 매력을 완성한 것일지도 모른다.

흐엉이라는 별명이 생기도록 만든 러블리즈 다이어리 귀신 몰카 이벤트.
이 영상 이후 류수정에 대한 친근감이 더 커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 러블리즈 다이어리 영상 캡처

 
그러나 아직 러블리즈 류수정은 자신의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 받고 있지는 못하다.
 
올해 ‘그날의 너’ 활동 직전 행사 직캠이 화제가 된 것이 지금까지 받은 관심 중 최고였다고 자기 스스로 말할 정도로 ‘류수정이라는 아이돌이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능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가’는 여전히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셀럽TV 유튜브 채널

 
보컬 멤버이나 아직 ‘복면가왕’ 등에는 출연하지 않아 단독 보컬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현재로선 크게 잘 알려져 있는 상태라 보긴 힘들다. 긍정적으로 보면 능력은 이미 충분히 잘 쌓아둔 상태이니 이제 알리기만 잘 알리면 되는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팬들이 류수정 최고의 명언 중 하나로 꼽는 ‘숨쉬니까 배고프다’ / KBS2 ‘배틀트립’ 방송 캡처

 

데뷔 5년차이긴 하나 97년생 22살로 아직도 어린 류수정.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 ‘고평가주’로 등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류수정이 속한 러블리즈는 28, 29일 양일간 장충체육관에서 팬미팅 ‘2018 Lovelyz Fan meeting-L O V E L Y D A Y 2(2018 러블리즈 팬미팅-러블리데이 2)’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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