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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트럼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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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만델라가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다양성, 성평등, 관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개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의 원더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망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넬슨만델라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페이스북
버락 오바마 페이스북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늘날을 “이상하고 불확실한 시기”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매일 뉴스매체는 어지럽고 충격적인 기사 제목을 가져온다. 세계의 많은 곳들이 더욱 위험하고 야만적인 곳으로 되돌아가려한다. 세상이 위협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트롱맨 정치(독재정치)”를 비난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날 행해진 점을 지적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은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작년 1월 퇴임한 뒤 대규모 군중행사에서 발언하기는 드문 일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5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워싱턴DC를 찾았을 때 초선 연방 상원의원 자격으로 호텔에서 면담한 적 있다.

2013년 12월 만델라가 타계한 뒤 열린 추모식에서는 만델라를 '20세기 마지막 위대한 해방자'로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에 불평등, 가난, 차별과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

남아공의 흑인차별 정책과 맞선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에서 첫 흑인 대통령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남아공 방문에 앞서 지난 15∼16일 부친의 고국인 케냐를 찾았다.

그는 연설을 통해 케냐가 부패 척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복동생인 아우마 오바마가 설립한 스포츠 및 직업교육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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