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뮤직토픽] 리메즈가 사재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닐로부터 숀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지난 4월 닐로 소속사 리메즈는 “SNS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닐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깊은 고민 끝에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회사 명예 훼손을 막고자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들은 “전문 로펌 자문을 받았고, 1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조작된 증거로 리메즈와 소속 아티스트,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신 팬을 우롱한 행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닐로 인스타그램
닐로 인스타그램

지난해 10월 31일 발표된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난 4월 12일 새벽 멜론에서 1위에 올라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는 “사재기가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혹 제기가 있은 후 3개월 뒤, 리메즈의 페이스북 마케팅을 이용한 숀이 멜론차트 1위 등극 이후  음원 사재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칵스 숀 인스타그램
칵스 숀 인스타그램

 
사실 사재기 논란은 여러모로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문제다. 왜냐하면 했다는 증거를 찾기도 힘들고 안 했다는 증거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이 음원 이용자수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체로 사재기냐 아니냐는 음원 외적인 정황을 보고 대중들이 판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주를 줄게’ 활동 당시 볼빨간 사춘기, ‘선물’ 활동 당시 멜로망스, ‘좋니’ 활동 당시 윤종신의 음원이 역주행을 할 때 의심 받지 않은 것은 바로 이 ‘음원 외적인 정황’들이 납득이 갔기 때문이다.
 
조금씩 퍼지는 입소문, 믿고 감상할 만한 곡 퀄리티, 뛰어난 가창력, 이슈가 될 만한 인터넷 동영상 등 딱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납득이 갈만한 정황’이 있었다. 이에 대해 기자는 ‘서사’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편이다. 그들의 역주행에는 ‘서사’가 있었다.
 
현재 리메즈 측의 마케팅을 사용한 이후 사재기 의혹을 받는 아티스트들의 경우에는 이 서사를 페이스북 마케팅 하나로 설명하는데, 그게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2017년 가온 앨범차트. 12위-14-15위에 랭크된 트와이스의 앨범만 합쳐도 87만장이 넘는다 / 가온차트

 

2017년 가온 앨범 차트. 위에서 합산된 앨범 판매량과 합치면 100만장은 가뿐히 넘는다. / 가온차트

이번 숀 사재기 논란을 예로 들자면, 페이스북 마케팅을 사용했다고 해서 한 해 동안 앨범 백만 장을 넘게 판 걸그룹(트와이스)과 역대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합치면 10억이 넘는 걸그룹(블랙핑크)의 최신 발표 음원을 이길 수 있느냐가 핵심 논란 사항이다.

블랙핑코 공식 유튜브 채널
블랙핑크 공식 MV 조회수 다 합치면 12억은 가뿐히 넘는다 /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마케팅을 했을 때 화력이 그만큼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납득할 것이고, 아닌 사람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사재기 논란은 항상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갈등 같은 것 말이다.
 
사실 아이돌계에서는 이를 (비공식적으로) 크로스 체크하는데 여러 가지 지표들이 사용된다. 음반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광고 평판 같은 게 그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니 그게 바로 콘서트 동원력이다. 제목에서 말한 확실한 방법이란 바로 이것을 말한다.

멜론차트
17일 저녁 10시에 이용자수 91만을 찍은 숀의 음원 / 멜론차트

 
숀을 예로 들면 17일 저녁 10시 기준 그의 노래는 멜론차트에서 이용자수 90만을 달성했다. 이 모든 숫자가 허수 하나 없는 실제 숫자라고 봤을 때, 이중 백 분의 일 정도가 충성고객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랬을 때 숫자는 9천 명이다. 이정도 충성고객이 있으면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모두 메우고 남는다. 

 
또한 잠실실내체육관 수용 가능 인원이 약 1만 1천 명이니 9천명이 관람하러 올 경우 만석은 아니지만 만석에 가깝게는 채워질 수 있다. 참고로 이 잠실실내체육관은 국민프로듀서들이 만든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해체 전 마지막 콘서트가 진행된 장소이며 이번에 컴백한 세븐틴이 이틀 간 1만 4천명을 동원한 장소이기도하다. 사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할 정도면 탑클래스 레벨의 아티스트라 할 수 있는데 지금 숀의 음원 이용자수 화력 정도면 이정도도 가뿐하다고 평할 수 있다. 이용자수를 백분의 일로 나눠도 9천명이 넘기 때문이다. 현재 숀보다 이용자수가 적은 트와이스의 경우에는 이미 작년 초에 sk핸드볼경기장 정도는 가뿐히 채울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보여줬다.(2017년 TWICE 1ST TOUR ‘TWICELAND –The Opening-’ )

 
닐로의 경우에도 논란이 있었던 시기가 행사의 시즌인 봄이었던 만큼 아예 승부수를 던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가 다 받고 유료공연해서 관객 다 채웠으면 사재기 논란은 진즉에 끝났을 것이다. 의혹의 당사자는 ‘허수가 아니라 실제 숫자’라고 주장할 근거가 생겼는데 의혹 제기자는 그래프 흐름상의 의혹 말고는 제기할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화력을 자신할 수만 있다면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무조건 이득이다.
 
공연 수익과 제반 굿즈 상품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공연이 매진 됐을 경우에는 이 자체가 화제가 돼 기사도 많이 나온다. 사재기 의혹을 논파할 근거는 이 과정에서 자동으로 생긴다.
 
법적 공방으로 가도 유리해진다. 사재기 의혹 제기 측은 잘 해봐야 ‘합리적 의심’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데, 아티스트 측은 실제로 그의 유료 단독콘서트를 보러 온 사람이 실제로 굉장히 많았다고 얘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얻는 것은 많고 잃는 것은 없는 셈. 현재 음원 화력이 허수 없는 실제라면 이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사실 닐로의 경우에는 ‘FEEL SO GOOD LIVE CONCERT(페노메코 , 베이빌론, 닐로)’라고 화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쉽게 취소됐다.
 
지금은 날이 덥지만 두 달만 지나면 하반기 행사의 계절인 가을이 온다. 공연하기에 이때보다 더 좋은 계절도 없으니 사재기 의혹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음원 강자’ 아티스트와 소속사라면 한번 힘껏 콘서트를 추진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래는 숀의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원문을 하나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기재했다)
 

안녕하십니까. 
숀(SHAUN)의 개인 앨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정말 드물다 할 수 있는 EDM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레이블이며, 
다수의 DJ를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숀의 앨범 수록곡인 ‘Way Back Home’이 저희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차트에서 엄청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어찌 보면 신기한 상황입니다. 

다만, 국내 ED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저희 회사에서 차트 안에 들어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한 이번 숀의 흥행이 축하를 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까울 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습니다. 

저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또한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들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들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들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숀의 음악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페이지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듯, 심지어 그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해 주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관련해선 그런 표기를 해야할 의무 또한 없습니다. 제품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제품과 달리 음악이 들어가 있는 콘텐츠는 영상을 보고 듣기만 해도 호불호가 나뉘어지고, 이를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서 들을지,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들을 지는 청취자의 결정이고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의견의 전제에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져서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저희가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이 가정은 이 음악과 이 음악을 좋아해서 듣고 있는 사람들, 이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차트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시간 별로 순위를 올렸다가 내리고 이런 짓들을 하는게 아닌데 그래프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현상이 발생한 것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한다면 저희 만이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도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성과는 저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저희 역시 여러가지 분석을 해보고 공부해보려 합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방식의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음악이 소개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저희도 분석해서 공부해야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고, 이 현상이 궁금한 사람들이 분석해야 할 몫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서 좋은 플랫폼에 노출시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게 전부입니다.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을 통해 소개되지 않고 시대흐름에 맞추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네요. TV 나 방송 등에 출연해 자기 노래를 부르고 홍보하는 것에서 벗어나 저희가 제작한 영상으로 아티스트의 노래를 소개하는게 잘못된 일입니까?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유명하지 않았던 아티스트의 어떤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는게 비난을 받을 일입니까?

우리의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숀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조금의 선처도 없을 것입니다.


더운 날씨 건강에 유의하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CTOM 엔터테인먼트 드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