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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에 ‘휴대용 선풍기·에어컨’ 사고↑…안전수칙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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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지난 5월15일 낮 12시16분께 경북 구미시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탁 위에 떨어진 선풍기에 불이 붙었다. 큰 피해는 없었다. 이동 수업 시간이라 교실에는 학생들이 없었고 행정실 직원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탓이다. 소방당국은 선풍기 과열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지난해 5월10일 오전 11시10분께 경기도 파주시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유명 브랜드 상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중국산 저가품 휴대용 선풍기(일명 '손풍기') 배터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학생 1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선풍기는 안전성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드러났다. 

장마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나름의 무기도 마련하고 있다. 바로 에어컨, 선풍기, 손풍기다. 그러나 과열과 폭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행정안전부(행안부), 소방청, 기상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릉, 인천, 대구, 부산, 목포 등 전국 6개 지점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1910년 22.5도에서 지난해 24.5도로 100여년 만에 2.0도 높아지는 등 상승 추세다. 

7월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다. 지난해 7월의 폭염 발생 일수는 전국 평균 6.4일, 열대야 일수도 6.4일로 8월 보다 더웠다. 그만큼 올해도 지난해처럼 고온다습한 기후가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풍기 없이는 잠들기 힘든 열대야와의 싸움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한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무더위만큼이나 에어컨, 선풍기, 손풍기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도 높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화재는 총 1523건이었다.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부상 66명 등 총 76명으로 나타났다.  

선풍기 · 에어컨 관련 화재는 6월 184건으로 5월 96건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7월에는 387건, 8월에는 426건이 발생했다.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발생 원인은 전기 접촉 불량, 과부하와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65%(998건)로 가장 많았다. 과열과 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은 21%(326건), 부주의는 7%(103건)로 집계됐다. 

손풍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판매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손풍기 인기가 좋다. G마켓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선풍기 판매량을 종류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선풍기 판매량 중 손풍기 판매 비중이 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등 일반 선풍기의 판매 비중은 48%, 그 외 박스형이나 초미풍 선풍기의 비중은 약 1%로 뒤를 이었다. 

뉴시스
뉴시스

최근 3년 사이 같은 기간 손풍기 판매 비중은 2015년 26%, 2016년 38%, 2017년 48%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6월 처음으로 일반 선풍기의 판매량을 추월했다.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은 3년 전인 2015년 6월보다 2배 이상(12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신장했다.  

안전사고는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손풍기 안전사고 건수는  2015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40건으로 분석됐다. 2015년 2건, 2016년 6건, 지난해 33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월까지 1건이 접수됐다. 

사고 원인은 폭발이나 화재, 과열, 발연 등이 20건(50%)으로 가장 많았다. 손가락 눌림·끼임으로 다치는 사고도 2건 발생했다.  

선풍기와 에어컨 관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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