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을 떠안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연다.
지난 16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주간의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총에서 모아진 총의를 바탕으로 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내정자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한다.
사실상 당 안팎에서는 5명의 압축된 후보자 중에서 김 교수가 선정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16일 의총에서도 감지됐다.
당시 의총에선 ‘김성태 재신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파 갈등이 또한차례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실제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이 의총 초반에 특정 의원을 지칭했던 지난 의총에서의 격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고 주말동안 초재선 의원들에게 접촉하며 당 내부 갈등 수습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13일 난장판 의총과 관련해 당에 비춰지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의원들 간 계파 충돌을 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6일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이뤄진 후보자 선호도 투표에서 사실상 대다수 의원들은 김 교수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의원은 통화에서 “사실상 김 교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비박 진영 의원도 “김 교수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지난 2016년 총선 참패 직후 정진석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세운 ‘김용태 혁신위’가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로 전국위원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전국위에서 계파 간 충돌 없이 무난히 추인될지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16일 의총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비춰봤을 때 김 교수를 두고 계파 간 큰 반발이 없었던 것으로 봐선 무난히 추인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국당은 이달 23일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