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증시가 부진에 빠졌지만 유독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미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지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2000억 달러의 추가 조치를 예고한 당일(10일) 제외하면 지난 5일부터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S&P500 지수는 4.8% 상승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 한국 코스피지수(-6.3%), 독일 DAX지수(-2.9%), 일본 닛케이지수(-0.7%)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뉴욕 증시는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 증시가 무역 전쟁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릴린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입 원가가 10% 상승하면 해외 매출과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3~4% 가량 잠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조치를 5000 달러 규모까지 키울 수 있고, 전세계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도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UBS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으로 관세를 매길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