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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와 봄날의 약속’ 장영남, “연기에 대한 갈증, 이 영화가 풀어줬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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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장영남(44)이 대중 곁으로 다가왔다. 연극을 통해 연기 데뷔한 그는 영화 ‘박수칠 때 떠라나’, ‘연애’, ‘거룩한 계보’,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국제시장’, ‘공조’, 드라마는 ‘해를 품은 달’, ‘역도요정 김복주’, ‘화려한 유혹’, ‘피노키오’, ‘장옥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때로는 똑 부러지는 전문직을 하는 반면 다정한 이웃이나 엄마, 가족으로, 또 멘토로 분해온 장영남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스며들었다.

하지만 장영남은 연기적으로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은 그가 느낀 연기적 갈증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게인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영화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인터뷰에서 장영남은 평소 느낀 갈증에 대해 속시원하게 밝혔다.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일단 어떻게 ‘나와 봄날의 약속’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가져오면서 ‘선배님, 이거 완전 선배님이에요’라고 했다. 시나리오를 보니 공감이 많이 됐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또 독립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으니까. 연기적인 갈증에 시달리던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된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엄마라는 공감대도 있고 독립영화를 하면 연기적으로 환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단편영화인 줄 알았었다. 감독님이 제 부분 대본만 보여주셨고 ‘지구 멸망 하루 전날에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특히 장영남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기에 연기적인 갈증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에 대해 장영남은 “치고 빠지는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 요즘은 너무 관성적으로 연기하는게 아닐까?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탈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이 작품을 통해 상업영화와는 다른 호흡이 생길 거라 믿었다. 무엇보다 신선해서. 작품 출연 후에도 ‘나 이거 하길 너무 잘한 거 같아’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갈증 해소는 된 것 같냐고 묻자 장영남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만족이 된다. ‘이건 정말 내가 선택을 잘한 것 같아!’ 싶기도 하고. 일단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 것 같다.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그런 작품 중에 하나였다”고 밝혔다.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은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중 본인의 출연 장면 외에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각각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느낀 것은 결국 각자의 욕망과 욕심, 욕구가 결국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느냐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데 그게 나의 행복을 다 채울 수는 없다. 그렇기에 희망도 엿보이는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을 보면서 때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우리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내가 상상한 대로 이룰 수 없고 현명한 생각과 선택도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장영남은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야기하면서 연기적인 갈증과 욕심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은 “이전에는 내가 가진 것만 활용했다면 이젠 새로운 것들, 다른 것에서 영감을 얻고 시야를 넓히고자 한다. 늘 그런 갈증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배우로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고여 있는 순간, 거기에서 끝이다. 무언가를 돌리는 마음잉어야지 멈춰있으면 안 된다. 요즘에는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새롭게 잘하고 싶고 욕심도 생긴다. 마음먹고 하다 보면 사람이 그렇게 되는 거다.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솔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혹시 독립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 때문이 아닐까. 

이에 장영남은 “사실은 마음같아선 안 받고 싶었다. 하지만 소속사와도 관계되어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다만 상업영화도 아니고 독립영화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선뜻 달라고 하기도 어렵고. 듣기로는 김성균 씨는 같은 이유로 출연료를 받아 스태프들의 점퍼를 사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영남에게 이 작품이 관객에게 어떤 의미를 남길 것 같은지.

장영남은 인터뷰 내내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진지하게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장영남은 “내게 의미있다. 고민이 있을 때, 갈증을 느낄 때 짧지만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를 한 것이 기뻤다”며 “보는 분들도 영화가 쉽지 않더라도 다양성이라는 부분을 통해 재미를 느끼기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전했다.

또 “예컨대 음식을 잘 차릴 때 새로운 건 잘 안 먹으려고 하지 않나. 이 새로운 것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터전이 마련되면 좋겠다. 작은 터전이라고 생각해주고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굉장히 흥미롭지 않더라도 ‘아, 이런 것도 있구나’ 얘기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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