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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프로듀스48’ AKB48 치바 에리이, ‘제2의 김소혜’로 발돋움 할까?…‘언더독의 반란’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07.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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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정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1’ 김소혜와 ‘프로듀스48’ 치바 에리이. 이른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두 소녀들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지난 2016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은 46개 국내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중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투표를 통해 데뷔조를 꾸리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오아이(I.O.I)는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3개월간의 미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최종 11명의 연습생이 뭉친 그룹이다. 

그중 국민 프로듀서들의 온라인,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 5등이라는 높은 순위에 안착하며 극적인 데뷔에 성공한 아이오아이의 김소혜. 

김소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소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현재 S&P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김소혜는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연 당시 배우 전문 기획사에 소속돼있었다. 그는 등급을 가리는 첫 레벨 테스트에서 노래와 춤이 아닌 연기를 선보였고 심사위원의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퍼포먼스를 한 결과, 현저히 떨어지는 실력으로 F등급을 받았다. 배우 준비생이었던 그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줄곧 F클래스에 속한 김소혜는 눈살 찌푸려지는 실력에 비해 상당한 분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데뷔 커트라인인 11위에 안착하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김소혜의 이러한 논란을 잠식시킬만한 무대가 있었으니. 바로 선미의 ‘보름달’ 무대는 그를 데뷔조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소혜는 당시 주결경, 정채연과 한 팀을 이뤄 꾸민 ‘보름달’ 퍼포먼스를 통해 숨겨왔던 포텐을 터뜨렸다. 그는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꾸준히 연습한 끝에 이전에 보여줬던 그 어떤 무대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기특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김소혜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조금씩 팬층을 넓혀간 그는 최종 결승전에서 5위에 등극하며 아이오아이의 멤버가 됐다. 김소혜는 데뷔 후 광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자신의 주전공인 연기로도 이름을 떨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김소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소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편, 최근 ‘제2의 김소혜’로 떠오른 연습생이 있다. 바로 ‘프로듀스 101’의 한일 합작 프로젝트,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 중인 AKB48 치바 에리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외모로도 주목받았다. 

Mnet
김소혜-AKB48 치바 에리이 / Mnet

‘프로듀스 48’은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양국 단일의 글로벌 걸그룹이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첫 방송을 알린 ‘프로듀스48’은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당당하게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2003년생으로 올해 16세,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겨우 중학교 3학년인 AKB48 팀A 소속 치바 에리이. 그는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유독 적은 말수와 수줍음으로 지난 2회차까지 짠내나는 분량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소속사 평가 퍼포먼스는 거의 통편집. 바로 아쉬운 실력 때문이었다. 배윤정 댄스 트레이너는 “춤 실력이 심각하다. 제2의 소혜 느낌이 난다”고 악평했다. 

그러나 치바 에리이는 초 단위로 전파를 탄 짧은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존재감을 내뿜었다. 제작진이 F등급을 받은 치바 에리이에게 “포기할 거예요?”라고 묻자 그는 “아니요. 포기하지 않아요”라고 답한 것. 이 몇 초 분량의 인터뷰는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정통한 셈이었다. 

김소혜에게 ‘보름달’이 있었다면 치바 에리이에게는 ‘붐바야’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수월하지는 않았다. 그룹 배틀평가 곡 선정 당시, 치바 에리이는 가장 피하고 싶어 했던 곡이었던 ‘붐바야’로 공연을 하게된 것. 심지어 그는 “랩이 너무 어렵고 템포가 빨라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고백하며 자포자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붐바야’ 팀의 리더인 큐브 엔터테인먼트 한초원 연습생의 격려와 위로로 마음을 돌린 치바 에리이. 피나는 노력 끝에 팀이 승리하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방송 직후, 치바 에리이의 이름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검색어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TV캐스트에 게재된 치바 에리이의 ‘붐바야’ 일대일 아이컨택 영상 조회수는 지난 13일 오후 4시께 100만 뷰를 돌파하며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AKB48 치바 에리이 / Mnet
AKB48 치바 에리이 / Mnet

더욱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일본에서 온 연습생 중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야와키 사쿠라보다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다.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로 그룹 배틀평가에 참여한 미야와키 사쿠라. 그의 아이컨택 영상에 달린 댓글 수는 14일 저녁을 기준, 약 7천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치바 에리이의 댓글 수는 1만 8천여 개로 미야와키 사쿠라보다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쯤 되면 에리이의 예상 밖 선전을 ‘언더독 효과’(사람들이 약자라고 믿는 주체를 응원하게 되는 현상, 또는 약자로 연출된 주체에게 부여하는 심리적 애착)로 치환해도 되겠다. 약자 ‘언더독’(치바 에리이)이 강자 ‘탑독’(미야와키 사쿠라)에게 승리를 따내며 나타난 극적인 효과로 에리이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주목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

Mnet ‘프로듀스48’ 네이버 TV캐스트
Mnet ‘프로듀스48’ 네이버 TV캐스트

최근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치바 에리이를 응원하는 두터운 팬덤이 생성됐다. 심지어 서울 신촌역에는 치바 에리이를 위한 투표 독려 광고까지 생겼다고 한다. 

치바 에리이의 인기가 그저 폭발적인 화제성에서 그치지 않고 데뷔조에 안착해 ‘제2의 김소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치바 에리이가 출연 중인 Mnet ‘프로듀스48’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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