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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비 온 뒤 편, “우리가 아무리 잘해줘도…” 세 손녀 키우는 노부부의 한숨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8.07.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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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살게 된 삼자매의 사연이 소개됐다.

14일 KBS1 ‘동행’에서는 ‘비 온 뒤’ 편을 방송했다.

KBS1 ‘동행’ 방송 캡처
KBS1 ‘동행’ 방송 캡처

전북 부안의 한 시골마을에는 3년 전 부모의 이흔으로 조부모와 살게 된 삼남매가 자라고 있다.

상당히 의젓한 맏언니 서효연(17) 양은 노부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지만, 아직 한참 어린 서효민(11)·효린(9) 양은 아직 보호자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

학부모 참관수업에 간 노부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손녀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도, 젊은 학부모들 사이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7년 전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던 할아버지 서갑주(68) 씨는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갑주(68) 씨는 “엄마가 있어야 (참관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도 할 텐데, 나는 아이들한테 잘한다고 하는데 하머니, 할아버지가 아무리 잘해도 자기 엄마, 아빠만 하겠어요?”라면서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땅을 빌려 고추·감자·들깨 농사를 지어 다섯 가족의 생계를 꾸리는 할머니 김순임(67) 씨는 당신의 고단한 삶보다 손녀들의 상처가 더 힘겹다고 한다. 현재 간경화 진단을 받은 할머니는 막내 서효린 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만이라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어른들의 잘못을 아이들이 책임지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애틋한 노부부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김순임 씨는 “그래도 아이들이 병치레 안 하고 건강해서 다행이에요. 아프면 걱정되는데 건강하게 잘 커주니까 고마워요. 엄마 없이 컸는데도 밝게 잘 자랐어요. 잘 크고 있어요”라며 힘든 상황 가운데에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KBS1 ‘동행’ 방송 캡처
KBS1 ‘동행’ 방송 캡처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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