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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비 온 뒤 편, 벌써 의젓한 어른이 된 열일곱 소녀 서효연 양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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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살게 된 삼자매의 사연이 소개됐다.

14일 KBS1 ‘동행’에서는 ‘비 온 뒤’ 편을 방송했다.

KBS1 ‘동행’ 방송 캡처
KBS1 ‘동행’ 방송 캡처

전북 부안의 한 시골마을에는 3년 전 부모의 이흔으로 조부모와 살게 된 삼남매가 자라고 있다.

부모의 이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맏언니 서효연(17) 양은 터울 많은 동생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뭐든 양보를 하면서 집안일도 돕고, 지금은 마트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필요한 어린 동생들도, 여러모로 고생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걱정되는 그녀는 갖고 싶은 거 하나 사달라고 하지 못하는 등 자신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기만 한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서효연 양은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제과제빵사로 취업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일하느라 고생하는 할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빠르게 자립하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서효연 양은 “전에 시판하는 재료 사다가 엄마랑 동생한테 만들어 줬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제과·제빵이) 좋아졌다” 밝게 웃었다.

또 “전에는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서 같이 고민도 했었는데, 요즘은 말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마음속에 넣어 놓고 심각한 것이 아니면 말을 잘 안하는 것 같다. 마음속에 (고민을) 계속 넣어둔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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