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엘지 트윈스(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장식했다. 소사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L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는 삼진 8개를 잡는 사이 볼넷 1개 만을 내주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실점은 6회초 한동민에 솔로포를 맞은 것이 유일했다.
소사는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8에서 2.58로 끌어내린 소사는 평균자책점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전반기를 마쳤다.
어느 때보다 전반기 내내 꾸준히 활약한 소사의 화려한 전반기 유종지미다. 승수는 많지 않지만, 줄곧 평균자책점 1위 싸움을 할 정도로 경기마다 안정적인 투구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4월 6경기에서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0.88로 언터처블을 자랑했다. 5월 6경기에서는 2승(3패)에 그쳤으나 월간 평균자책점은 2.80에 불과했다.
6월 5경기에서 2승2패 월간 평균자책점 4.50으로 다소 주춤한 소사는 7월 첫 등판인 5일 잠실 NC전에서 6⅓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고, 이날은 한층 견고한 모습을 뽐냈다.
7회까지는 이렇다할 큰 위기도 없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에 우월 솔로포를 맞아 1실점했을뿐이다.
소사는 팀이 3-1로 앞선 8회초 1사 후 김강민을 볼넷, 노수광을 안타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홈런을 허용한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투구 94개로 완투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소사는 9회초 마운드를 정찬헌에게 넘겼다. 정찬헌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소사는 “피곤해서 8회 이후 끝내고 싶었다”며 완투 욕심은 없었다고 했다. “오늘 제구와 변화구를 많이 신경썼고,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다. 모든 카운트에서 스플리터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기 맹활약 비결로는 “강상수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고 팔 각도를 높였는데 그에 맞춰 준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