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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커스] 2018 하반기 드라마 돌아보기…논란작 ‘나의 아저씨’와 히트작 ‘밥잘사주는예쁜누나’ 속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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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2018년이 하반기를 맞이했다.

수많은 명작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역시 여러 ‘명작’ 드라마들이 방영됐다.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화자되고 있는 ‘논란작’과 ‘화제작’을 알아보자.

‘나의 아저씨’ 메인 포스터

- ‘데이트폭력’과 ‘로리타’ 미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지난 5월 17일 종영한 ‘나의 아저씨’가 논란작으로 뽑혔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마지막 화에서 최고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종영했으며 이선균, 이지은(아이유)를 주연으로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장기용 등이 출연했다.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부터 삐걱댔다. 주연 배우들의 나이차 때문. 여자 주인공 이지은(아이유)과 남자 주인공 이선균은 무려 18살의 나이차이가 났고 극 중 캐릭터 역시 24살의 나이차를 보였다.

애초에 20대과 40대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미투 폭로’에 연관된 배우도 있었다. 성추행 및 성폭행으로 미투 폭로 된 오달수가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의 형으로 캐스팅 되어있던 것.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오달수는 드라마에서 하차했으며 그 자리는 배우 박호산으로 교체됐다.

제목 역시 문제가 됐다. ‘나의 아저씨’라는 워딩이 로리타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이 논란에 대해 김원석PD는 “‘나의 아저씨’ 속 ‘나의’는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뜻”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극 중 폭행씬 역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지안(이지은 분)을 짝사랑하는 젊은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이 그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 두들겨 맞은 지안은 “너 나 좋아하지”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자칫하면 데이트 폭력에 정당화하는 발언이 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최근 민감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 이 같은 대사는 시대착오적이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폭력씬과 관련해 ‘의견제시’로 의결했다. ‘의견 제시’는 방송심의 규정을 어긴 방송에 방심위가 내리는 행정지도 중에서 가장 낮은 처분으로 알려졌다.

크고 작은 여러 논란에 휩싸인 ‘나의 아저씨’. 이로 인해 애청자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코미디언 유병재가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 속에는 드라마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네티즌이 그를 비판하자 “폭력이 나오지만 정당화는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다음날, 유병재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 없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메인 포스터

- 누나들의 설렘주의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지난 5월 19일 종영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상반기 흥행작으로 꼽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는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손예진, 정해인, 장소연, 정유진, 주민경, 이주영, 장원형 등이 출연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배우 정해인의 발굴작이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숨에 ‘국민 연하남’ 반열에 올랐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역시 초반 논란은 존재했다. ‘연상의 예쁜 누나’라는 고정관념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논란에 대해 안판석 감독은 “인터넷을 돌아다니 던 중 봤던 짧은 글 속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OST 역시 큰 돌풍을 일으켰다. 싱크로율 높은 음원들은 손예진, 정해인의 케미 가득한 로맨스를 더욱 부각시켰다.

첫 OST 곡이었던 ‘Rachael Yamagata - Something In The Rain’는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이첼 야마가타가 직접 작사,가창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프로그램 본방송과 재방송을 막론하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또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이후 발매된 OST 모음집은 2018년 가온차트 25주차(6.17~23) 15위에 들며 저력을 과시했다.

극의 현실적인 모습도 흥행의 요인이 됐다. 하지만 극 중 ‘현실적인 모습’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초반 윤진아(손예진 분)의 모친은 서울대 출신이자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이규민과의 재결합을 종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기가 찬 딸’에게 자신의 기준에서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를 만나도록 강요한 그의 모습에는 현실 삶 속에 녹아있는 부모님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또한 회식 강요나 성추행 등의 사내 범죄 속에서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여성상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처럼 처참한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여기에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달달한 연상연하커플을 끼워넣으며 여러 시청자들을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이 같은 현실 반영은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을 고발한 윤진아가 오히려 피해를 입거나 현실적인 이유로 다투는 윤진아♥서준희(정해인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극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던 두 사람이 동생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재결합한 것.

결국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현실을 반영한 ‘초현실주의’였다.

이선균-이지은(아이유)-정해인-손예진/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 방송 이후에도 수많은 이슈를 몰고다닌 ‘나의 아저씨’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두 작품의 특징은 동갑내기 커플이 아닌 연상연하의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치기어린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 후반 이별 장면 역시 공통점으로 꼽힌다. ‘나의 아저씨’ 속 이지안은 힘들었던 생활을 접고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자리매김한다. 그 후 우연히 들린 커피숍에서 ‘아저씨’ 박동훈을 우연치않게 만나게된 것.

두 사람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재회하게 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실에 부딪히며 헤어지게되고 윤승호 결혼식에서 그의 누나로서, 또 친구로서 재회하게된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재회를 계기로 재결합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논란과 호응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종영한 ‘나의 아저씨’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처럼 앞으로의 일을 ‘열린 결말’ 아닌 ‘열린 결말’로 극을 마친 두 작품은 방송 전과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크고 작은 마음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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