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최근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 “치열하게 내부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모두 한마음이 돼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꼭 그렇지 않다면 치열하게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미봉으로 그치게 되면 그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9월말 복귀 이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에 대해서도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석 때 돌아온다’고 귀국시기를 밝힌 것과 관련 “제사는 지내야한다”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게 신앙같은 그런 분이기에 돌아가셨어도 제사는 지내러 들어와야 한다”고 9월 말 복기 시기를 밝혔다.
그는 당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복귀시기를 두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어이가 없다”며 “나는 일반당원에 불과하고 300만 당원 중의 하나”라고 반발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와 경제를 비판한데 대해 “비판을 한 것이 아니라 실상이 그렇다는 이야기”라며 “안보,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해오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의 출국에는 2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꽃다발과 '수고하셨습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배웅했다.
또 홍문표·강효상·정유섭 한국당 의원, 김대식여의도연구원 원장과 홍 전 대표의 키즈라고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