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운전대 잡은 초등학생’ 사건을 조명했다.
11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최근 한 마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교통사고를 다뤘다.
지난 4일 제주시 소재 마트 주차장에서는 주차돼 있던 차량이 갑자기 앞뒤로 움직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빠르게 후진하던 차량은 카트를 밀고 나오던 여성을 덮쳐 부상을 입히고,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5대를 부셨다.
통제력을 잃은 차는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는데. 지켜보던 주변 행인 김부건(29) 씨 등이 차가 잠시 멈춘 틈을 타 운전자를 제지하면서 소동은 끝이 났다고 한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다름 아닌 12살의 초등학생이어서 충격을 주었다. 부모가 장을 보러 간 사이 호기심에 차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전에도 같은 사고를 냈었던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김부건 씨는 “저랑 같이 제지를 했던 행인이 돌로 유리를 깨서 안에 진입해서 차 열쇠를 직접 뽑은 것”이라며 “(사건이 있고) 한참 후에야 어머니가 마트에서 울면서 나오셨다. 전에도 이런 일이 한 번 있었는데 또 일어날 줄을 상상도 못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엄마가 아이한테 열쇠를 (노출)시켰을 거 아니냐. 잘못하긴 잘못했다”, “(엄마가) 아이를 방치했다고 생각이 든다”는 등의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사고를 낸 해당 초등학생을 미성년자인 점을 간안해 처벌하지 않았고, 해당 초등학생의 부모에게 사고 피해에 보상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행정학교 교수는 “(아이들의 범죄는) 호기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범죄의 양상도 많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 대한 규율 통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MBC 생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