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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프로듀스48’, ‘더 유닛’-‘믹스나인’ 보다 나은 이유
  • 이예지 기자
  • 승인 2018.07.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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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기자] 요즘 화제성 1위 프로그램을 꼽자면 당연 ‘프로듀스48’이다.

‘프로듀스48’은 2주 연속 TV화제성 1위 자리를 지킬 만큼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첫 번째 센터였던 미야와키 사쿠라가 A등급을 받은 것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돼 이로 인해 18.44%의 압도적 점유율로 2위 프로그램과 약 4배 이상 차이 나는 화제성 점수를 기록했다.

‘프로듀스 48’은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한국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컨셉으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최영준-메이제이 리-배윤정-이승기-소유-이홍기-치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영준-메이제이 리-배윤정-이승기-소유-이홍기-치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는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 에 이어 시즌 3으로 3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1’과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각각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 One)을 배출해 냈다.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워너원(Wanna One)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워너원(Wanna On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오아이 (I.O.I)와 워너원(Wanna One)은 데뷔와 동시에 음원 1위를 하는가 하면 그해 신인상을 모두 휩쓸 만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처음 ‘프로듀스 48’이 방송된다고 했을 때 많은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하지만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대중들에게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반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중 ‘더유닛‘과 ‘믹스나인’은 대중들에게 크게 이슈가 안됐을뿐더러 ‘더유닛’이 배출해 낸 아이돌 유니티 (UNI.T)와 유앤비 (UNB)는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 One) 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니티(UNI.T)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니티(UNI.T)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앤비 (UNB)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앤비 (UNB)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믹스나인’ 이 배출해 낸 아이돌 팀은 결국 데뷔 무산이 됐다.

‘프로듀스48’ 이 ‘더유닛’과 ‘믹스나인’ 보다 더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프로듀스48’ 와 달리 현저히 떨어지는 시청자들의 몰입도

‘믹스나인’은 방송 초반에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연출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더유닛‘ 역시 KBS라는 대형 미디어가 나선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양현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양현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믹스나인’은 양현석이 70여 개의 기획사를 방문해 400여 명의 연습생들을 심사하며 믹.스.나.인. 문자 그대로 ‘섞는다’ (mix) 400명 중에 딱 9명만 선발해 그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 K팝 스타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거창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믹스나인’은 방송을 하면 할수록 시청자 참여가 아닌 양현석 및 YG 가수들 취향대로 뽑아서 고정된 느낌을 많이 줬다.

이는 심사위원 점수 50% 심사위원 한표 = 100점 관객 한표 =1점이라는 측면에서 시청자보다는 심사위원 점수가 더 높은 점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짐을 볼 수 있었다.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역시 시청자들에게 주도권을 주는 느낌보다는 심사위원의 주도권이 더 많이 있는 느낌을 받았다.

‘더유닛’ 예선에서는 ‘부트 평가‘ 로 연습생들을 탈락시키거나 합격시켰다.

연습생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서 무대를 했을 때 현장 방청객 90%이상이 버튼을 누르면 합격된다. 이것을 이 프로그램에서는 ‘슈퍼 부트’ 제도라고 한다.

만약 ‘슈퍼 부트’ 를 못 받았으면 심사위원 6명이 각자 버튼을 눌러서 1명이라도 버튼을 누르면 합격한다. 심사위원의 버튼을 ‘부트’라고 한다.

‘슈퍼 부트’ 나 ’부트’ 를 받지 못한 연습생들은 1차 탈락하게 된다.

이로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결과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반면  ‘프로듀스’는 방송 내내 연습생들이 “국민 프로듀서님들 잘 부탁드립니다”등의 말을 계속해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좀 더 책임감과 몰입도를 상시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프로듀스’에서는 시청자들의 투표 점수로 탈락시키거나 합격시킨다.

즉,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다면 그들의 투표권을 이용해서 탈락시키지 않을 수가 있다.

아래는 ‘프로듀스 48‘, ‘믹스나인’, ‘더유닛’, ‘프로듀스 101 시즌1’, ‘프로듀스 101 시즌2’ 의 시청자 투표수이다.

‘프로듀스 48‘ 방송하면 캡처
‘프로듀스 48‘ 방송하면 캡처

‘프로듀스 48’ 2회차 방송기준
현재 누적 투표 수: 7,308,399 표
공식 홈페이지 투표 수: 5,008,477 표
G마켓 앱 투표수: 2,359,922 표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최종 1위
데뷔 성별 선정 방식
남녀 TOP9 온라인 사전 투표 20% + 생방송 문자 투표 30% + 사전 온라인 선호도 20% + 심사위원 점수 30% 합산
최종 소년 8114점 소녀 7866점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최종 1위 의진(소나무) 투표수 108,066 표 준(유키스) 165,309 표

‘프로듀스 101 시즌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1’ 최종 1위 투표수 전소미 858,333 표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 3’ 최종 1위 투표수 1,578,837 표

#캐릭터와 스토리가 ‘프로듀스48’ 만큼 강하지 못함

‘믹스나인’과 ’더유닛’이 ‘프로듀스48’ 와 다른 점을 꼽자면 바로 남녀가 함께 나온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점은 오히려 더 독이 됐다. 남녀 대결구도로 인해 연습생 개인의 캐릭터에 집중이 안됐으며 캐릭터가 안 잡혔다.

그로 인해 투표를 한 연습생들에게 애정이 안 깊어지거나 심지어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의 실력 파악도 못하고 어떤 연습생이 있는지 조차 몰라서 투표를 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반면 ‘프로듀스’는 확실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이슈가 된 사람들은 더 비춰주거나 그의 스토리에 대해서 더 집중 조명해줬다.

이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과 팬심이 생겨 순위 발표 때도 긴장을 하게 되는 효과도 얻었다.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믹스나인’은 초반에 이슈된 사람들 (예: 응씨카이, 허찬미 등)을 다 통편집을 허거나 누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너무나 많은 인원의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받았다. 그래서 그들의 실력이 어떤지 조차 모른 상태에서 순위 발표식이 이어져 긴장감보다는 지루한 느낌을 크게 줬다.

연습생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순위를 호명해봤자 시청자는 순위에 크게 공감하지도 못했다.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또한 제대로 된 캐릭터나 이슈를 만들지 못했다.

‘더유닛’은 처음 ‘부트 평가’때 전 아이돌 멤버들의 스토리를 비춰주거나 이슈를 만들어 냈지만 그 이후로는 제대로 된 스토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더유닛’은 ’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의 제목과는 다르게 신인 아이돌, 배우 지망생, 연습생들의 분량이 기성 아이돌보다 많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때문에 ‘믹스나인’과 ‘더유닛’은 ‘프로듀스48’ 만큼의 팬덤도 확보하지 못한 채 연습생들의 순위 발표식 조차도 긴장감이 아닌 피로감만 안겨주었다.

#‘프로듀스48’ 은 선생님 느낌, ‘믹스나인’·‘더유닛’ 은 선생님 보단 심사위원 느낌

‘프로듀스48’ 은 심사위원의 느낌보다는 연습생들의 실력을 보고 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선생님의 느낌이 강했다.

반면 ‘믹스나인’ 과 ‘더유닛’은 연습생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느낌이 강했다.

특히 ‘믹스나인’ 은 양현석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느낌이었다.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양현석은 연습생의 나이를 지적하는가 하면 실력이 아닌 살아온 삶에 대한 평가를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정확한 맥락 없이 독설을 난무했다. 또한 섹시한 춤을 추는 참가자를 보며 “우리 애들(소속 가수들)은 왜 나한테 이렇게 안 해주냐”는 성희롱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더유닛’ 역시 연습생들에게 지적을 할 때 구체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더 유닛’과 ‘믹스나인’은 기준 없는 평가와 상처만 남는 독설을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또 한 번 찌푸리게 했다.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이에 반해 ‘프로듀스48’ 에서는 연습생들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정확하게 짚어 주며 독설보다는 조언을 해줘 그 부분을 더 발전시켜줬다. 독설 또한 실력에 한해서만 했다.

‘프로듀스48’ 은 평가 기준과 독설의 정도가 적정선에 그쳤다. 철저히 실력에 맞춰 등급을 매겼고, 인기 평가는 시청자들에 맡겼다.

이는 점차 떨어지는 시청률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믹스나인’·‘더유닛‘·‘프로듀스 48’의 시청률 비교다.

‘믹스나인‘ 포스터
‘믹스나인‘ 포스터

‘믹스나인’ 시청률
2017/10/29 1회 1.9%
2017/11/05 2회 1.5%
2017/11/12 3회 1.7%
2017/11/19 4회 1.3%

‘더유닛‘ 포스터
‘더유닛‘ 포스터

‘더유닛’ 시청률
2017/10/28 1회 5.0%
2017/10/28 2회 6.2%
2017/11/04 3회 4.7%
2017/11/04 4회 5.2%

‘프로듀스 48‘ 포스터
‘프로듀스 48‘ 포스터

‘프로듀스48’ 시청률
2018/06/15 1회 1.1%
2018/06/22 2회 1.9%
2018/06/29 3회 2.0%
2019/07/06 4회 2.8%

이처럼 4회까지의 시청률 비교 결과 ‘믹스나인’과 ‘더유닛’은 시청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반면 ‘프로듀스48‘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 ‘프로듀스101’ 과 비슷한 포맷

‘더유닛’과 ‘믹스나인’은 그간 방송한 ‘프로듀스 101’ 시즌1,2와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을 했다.

기획의도에 따라 창의적인 무대는커녕 ‘프로듀스101’ 과 똑같이 남녀 아이돌 수백 명 중 1차 오디션으로 등급을 매기고 그 후 미션을 줘서 그룹으로 나누고 순위를 정하고 주제곡을 부르고 센터를 뽑고 최종 선발자들을 데뷔시키는 것 또한 비슷했다.

심지어 무대와 의상까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래는 ‘더유닛’·‘믹스나인’·‘프로듀스101’의 무대이다.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더유닛’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결국 ‘믹스나인’과 ‘더유닛’은 긴장감, 감동, 스토리, 캐릭터, 팬덤, 제대로 된 평가와 조언은 없고 진행 구성 역시 ‘프로듀스101‘ 과 비슷하게 한채 막을 내렸다.

반면 ‘프로듀스 48‘은 방송 시작 전부터 연습생 개인의 캐릭터를 잡아줬으며 팬덤 또한 탄탄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내가 직접 뽑는 아이돌’ 느낌을 줬다.

‘프로듀스 48‘ 참가자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프로듀스 48‘ 참가자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물론 ‘프로듀스48’ 에서도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프로듀스 48’에서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의 이슈를 끌 수 있고 투표를 하게끔 할 수 있는지 안다. 사전에 홍보도 많이 했으며 연습생 개개인의 스토리도 강했다. 그리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하면서 방송을 보게 하는 것이 가장 크게 성공한 포인트로 보인다.

‘프로듀스48’에서 또 한 번의 국민 아이돌이 탄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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