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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식구’를 위협하는 불청객, 과연 타당한 질문인가.
  • 안윤지 기자
  • 승인 2018.07.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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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어느 날 식구에게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는 마치 시한폭탄 같은 존재로, 식구 사이에서 머물러있다. 이 잠깐의 시간. 불청객도 식구 였을까.

영화 ‘식구’ 스틸컷
영화 ‘식구’ 스틸컷

재구(윤박)는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기를 치고 다니고, 도박장과 공사판을 전전하며 간신히 살아가는 젊은이다. 그런 그가 순진한 장애인 가족 순식(신정근)의 집에 들이닥친다.

순식과 그의 아내 애심(장소연) 그리고 딸 순영은 얼떨떨하지만 일단 조용히 있는다.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치지도 않은 그런 상태로.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난다. 이 가족의 근간은 재구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가 바로 ‘식구’다.

영화 ‘식구’ 스틸컷
영화 ‘식구’ 스틸컷

영화는 ‘불청객도 가족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꽤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늘 낯선 이의 등장이라는 것은 작품 속에서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은 흥미로움은 커녕 그저 불쾌감만을 안긴다. ‘불청객도 가족이 될 수 있는가’란 질문 또한,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초반에 순식의 가족은 장애인들의 삶을 말해준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사기를 당하고 동정의 시선을 받는 것 까지.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험담과 욕설에 보는 이들은 힘듦을 느끼게 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장애인들의 삶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후반부로 갈 수록 재구를 쫓아가는 시선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다.

영화 ‘식구’ 스틸컷
영화 ‘식구’ 스틸컷

재구는 순식의 집을 뒤지기도 하고, 애심을 때리기도 한다. 또 소아성애자의 면모를 보이는 등 식구 내에서 저지를 수 있는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영화 말미 쯤 그가 했던 행동은 불쾌감을 더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본질을 잃게 만들 정도.

영화는 불청객도 식구가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다면 그저 불청객은 불청객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저 재구의 캐릭터는 세 배우의 연기력을 안타깝게 만들 뿐이다. 

영화 ‘식구’ 포스터
영화 ‘식구’ 포스터

영화 ‘식구’는 오는 1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103분. 15세 관람가.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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