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서울 자사고·강남구 중학교, 시험문제 유출 사태 발생…‘유출 전말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서울 강북 소재 자율형 사립고와 강남구 소재 중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사고에서는 학생들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 문제를 빼냈으며,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준별 수업 학급 학생들에게 시험 문항을 유출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강남구에 있는 공립 A 중학교의 한 교사가 4일 치러진 3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부 학급 학생들에게 수학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 줬다.

학생들 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하는 이 학교에서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10명 안팎의 학생들을 데리고 '하'반 수업을 진행하던 수학교사가 일부 문항을 미리 학생들에게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문항은 6문제 안팎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유출 경위에 대해 “아이들 성적이 떨어지는 ‘하’반이다. 아이들이 너무 무기력하니까 선생님 마음속에 안타까운 게 있었던 듯하다”며 “시험문제가 출제된 상태에서 수업시간에 시험문제를 풀이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오는 17일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이런 내용을 9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 통보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정황은 이해되지만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서 엄정한 처리 차원에서 재시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 중학교 가정통신문 / 연합뉴스 제공
A 중학교 가정통신문 / 연합뉴스 제공

문제 유출 당시 정확히 몇 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는지, 유출된 문제의 문항 수와 배점 등 세부적 사항은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하’반 학생들이 워낙 학습 의욕도 떨어지고 시험 대비해서 공부도 안 하고 이런 부분이 있으니까 ‘이것이 시험문제에 나오니까 이거라도 좀 해라’ 하면서 독려 차원에서 하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문제가 유출한 건 분명하다. 다만 유출된 문제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어 몇 문제가 유출됐느냐 등 보다는 재시험을 보기로 한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를 유출한 해당 교사에 대해 “학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적절한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에서도 학생들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기말고사 시험지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학부모, 학원가 관계자 등에 따르면 B 고교 2학년 학생 2명이 지난 3일 새벽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문학 과목 시험지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학생들은 교무실 한쪽 창문의 잠금장치가 부실한 것을 보고 창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간 뒤 담당 교사의 책상 서랍에 보관돼 있던 시험지와 서술형 문제 답안지 등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침입한 교무실은 본 교무실과 별도로 일부 교사만 사용하는 장소였으며, 다른 과목들의 시험지는 본 교무실에 보관돼 있어 유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지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10일 오전에 해당 과목의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불법 유출에 대한 내용이 확인돼 학부모들께 공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관련 내용을 서울시교육청에도 보고해 처리 중”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재시험 이후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지를 개별적으로 보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교사에 대한 교원인사위원회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특별장학’을 나갈 예정”이라며 “현장을 보고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을 면담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