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주요 음악사이트가 심야시간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9일 가온차트정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오전 1~7시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차트 프리징(freezing)’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재기 시도가 발생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의 차트 집계를 제외, 구조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막겠다는 의도다. 정책위는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또다시 불거진 실시간 음악차트 개선책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실시간 차트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음원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심야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심야시간대 음원 사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신뢰할 수 있는 음원 차트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산업 내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책위는 멜론·지니·네이버뮤직·벅스·소리바다·엠넷닷컴 등 6개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업자와 음반 제작·유통사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음원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를 달궜다. 가수 닐로(28)의 ‘지나오다’가 몇몇 글로벌 아이돌을 제치고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를 둘러싸고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