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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년들 동굴로 데리고 간 코치, 소년들 부모에 편지로 사과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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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동굴에 소년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고립된 코치가 편지로 부모들에게 사과했다. 

 7일 구조 당국은 전날 저녁 소년들을 인솔한 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이 동굴 밖에서 아이들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찬따웡은 소년들이 소속돼 있는 치앙라이 지역 축구팀 ‘무빠(멧돼지)’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그는 편지에서 “모든 부모님께 현재 아이들이 모두 괜찮다는 소식을 전한다.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신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부모님들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엑까뽄 코치는 10세때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부모와 7세 동생 등 모든 가족을 잃었다. 이후 친척들에 의해 사원에 보내져 승려 생활을 하다가 축구팀 코치가 됐다.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 2018.07.07 / 뉴시스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 2018.07.07 / 뉴시스

 코치를 맡으면서 그는 방과후 시간 소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았고, 소년들도 그를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된 이후 엑까뽄 코치는 ‘왜 아이들을 동굴에 데려갔느냐’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고립돼 있으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아이들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고립된 아이들이 손편지도 동굴밖에 부모들에게 전해졌다. 대부분 소년들은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편지에 적었다.

 한 소년은 “동굴 안이 약간 춥지만 걱정하지 말라. 나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전했다. 다른 소년은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들이 자신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년은 “다 괜찮다, 닭 튀김 요리를 먹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이 동굴에 갇힌지 7일로 1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당국은 여전히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전직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한 명이 지난 6일 새벽 동굴 내부 작업 중 산소부족으로 사망한 데 이어, 비소식까지 겹치면서 구조당국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태국 기상청은 7일 비가 내리기 시작해 8일 이후에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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