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영화 ‘속닥속닥’의 연출을 맡은 최상훈 감독이 영화 속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속닥속닥’ 언론시사회에는 최상훈 감독, 배우 소주연,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박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속닥속닥’은 수능을 끝낸 6명의 고등학생이 섬뜩한 소문이 떠도는 귀신의 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며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최상훈 감독은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공간인 놀이공원 ‘정주랜드’의 설정과 관련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속 ‘정주랜드’가 된 곳은 울산에 있는 아주 큰 동굴”이라며 “그 넓은 공간에 섰을 때 느껴지는 공포감과 동굴이 주는 음습함이 있었다. 로케이션을 갔을 때 그 동굴에서 와닿는 부분이 컸다”고 영화 속 공간을 동굴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동굴 내부에 특색있는 공간들을 다수 설정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장소를 마주하게 했다.
이에 대해 최상훈 감독은 “인물들이 자리하는 소소한 공간들은 기존보다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장소를 고민하다가 그렇게 배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닥속닥’은 동굴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어두운 화면을 구성하면서도 공간별로 다양한 색을 입혀 인물의 심리를 강조했다.
최상훈 감독은 “장소마다 색을 다르게 해서 인물이 가진 감정과 심리 묘사를 달리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체육실의 경우는 동굴 내부에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마치 학교처럼 느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설정하기도 했다”며 “세트별로 테마가 있고, 관객이 함께 상상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 ‘속닥속닥’은 오는 7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