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 방화한 남성들이 체포됐다.
현지시간으로 4일 아랍뉴스 측은 사우디 서부 메카에서 지난 2일 여성의 차량에 방화한 혐의로 남성 2명이 체포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인 마 알 샤리프(33)는 6월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된 후 운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2일 새벽 이웃의 신고로 확인한 결과 그의 차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알 샤리프는 여성 운전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고의적으로 방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이후 마을 남성들로부터 종종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알 샤리프는 “월급 절반을 나를 일터에 데려다주고 나이든 부모님들 이동을 돕는 운전기사에게 썼다”며 운전 첫날부터 남성들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운전을 금지해 비판을 받았다. 결국 지난해 국왕 칙령으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졌다.
여성들이 차를 몰며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운전 허용은 죄악이며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왕위 계승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엄격한 이슬람 율범 적용을 완화하는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여성 권리 증진에 힘쓰면서 여러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