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남북적십자가 이상가족 상봉을 위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 측은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적십자 관계자는 이날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들고 판문점으로 출발으며 오전 11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생사의뢰확인서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의뢰서를 주고 받았다. 남측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명단과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이 담겨있다.
대한적십자는 인선위원회를 열고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으로 상봉후보자 500명을 선발했다. 이어 본인의사 확인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생사확인 의뢰 대상자를 250명으로 압축했다.
북측이 보내온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과 한국적십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측 생사확인 의뢰자 250명 현황에 대해 살펴보면 연령별로 90세 이상 83명(33.2%), 80~89세 101명(40.4%), 70~79세 44명(17.6%), 69세 이하 22명(8.8%)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부·부자 121명(48.4%), 형제·자매 114명(45.6%), 3촌 이상 15명(6.0%)이었다. 성별은 남성 164명(65.6%), 여성 86명(34.4%)으로 집계됐다.
출신지역은 황해 50명(20.0%), 평남 26명(10.4%), 평북 15명(6.0%), 함남 20명(8.0%), 함북 2명(0.8%), 경기 25명(10.0%), 강원 29명(11.6%), 기타 83명(33.2%)으로 분석됐다.
현재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67명(26.8%), 부산 15명(6.0%), 대구·충남·전북 각각 7명(2.8%), 인천 16명(6.4%), 광주 4명(1.6%), 대전·울산·제주 각각 2명(0.8%), 세종·전남 각각 1명(0.4%), 경기 73명(29.2%), 강원 18명(7.2%), 충북 10명(4.0%), 경북 12명(4.8%), 경남 6명(2.4%) 등으로 조사됐다.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200명 현황은 연령별로 보면 90세 이상 8명(4.0%), 80~89세 124명(62.0%), 70~79세 67명(33.5%), 69세 이하 1명(0.5%)이다.
가족관계는 부부·부자 116명(58.0%), 형제·자매 46명(23.0%), 3촌 이상 38명(19.0%), 성별은 남성 104명(52.0%), 여성 96명(48.0%)으로 나타났다.
남북은 25일까지 생사확인회보서 등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해 8월4일 최종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상봉 준비를 마무리한다.
최종 남측 상봉자들은 상봉 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교육을 받고 상봉장소로 이동한다. 상봉행사는 8월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제20차 행사가 열린 지 2년10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다. 이 가운데 5만6890명이 현재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