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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문재인 주도 ‘부엉이모임’에 야당 거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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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내 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이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결성해 활동 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야당이 거센 비판을 하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들의 활동 목적은 문재인 대통령을 밤에도 지키는 부엉이가 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대통령의 친위조직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코앞이고 지방선거 압승과 함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중에서 당내외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파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임의 활동 목적과 결성 타이밍에서 국민들의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며 “무엇보다 해당 모임의 명칭에 부엉이를 사용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지난 시절 최고 권력자에 기댄 계파모임이 정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보내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엄중한 채찍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오도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고 국정에 매진하는데 여당과 청와대 유력인사들은 사조직을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지킨다고 한다”며 “진정 대통령을 지키는 길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개발로 국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06.21. (사진=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06.21. (사진=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은 대통령 권력에 치중하고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 체제가 되기를 원하냐”며 “그렇게 되면 수평적 당•청 관계가 되지 못하고, 그런 부분들이 당내 갈등으로 연결되고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갈 수 있다”고 힐난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비대위에서 “친문 부엉이 모임이란 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이라고 하고 참가자가 수십명 이른다 한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것에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다. 여당이 나 몰라라 하는 민생을 바른미래가 앞장서 적극 챙기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회원이다”며 부엉이모임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우리가 이것을 편가르기라든지 특권화라든지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모임의 형태를 좀 개선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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