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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변산’,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청춘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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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당신의 청춘은 개완한가요?”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유쾌한 공감의 메시지를, 청춘을 잊고 살았던 아재들에겐 추억을 선물할 영화 ‘변산’.

‘변산’은 고향을 떠나 빡센 인생을 살아가던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이 동창생 선미(김고은 분)로 인해 고향으로 강제 소환되고 잊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주인공 학수는 래퍼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편의점, 발렛 파킹 등의 아르바이트로 치열한 일상을 보내지만 꿈을 향한 열정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선미의 전화를 받고 고향 ‘변산’으로 내려가게 된다.

학수가 그토록 고향을 지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었다.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그리워했던 것.

학수는 그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변산으로 내려가 자신이 잊고 지냈던 과거와 마주치게 된다.

무작정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피하려고만 했던 학수가 자신의 흑역사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아냈다. 이렇듯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변산’은 과장되거나 지루하지 않게 그려냈다.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극적인 반전도 소스라칠 웃음 포인트는 없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입가의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변산’만의 매력이 있다.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의 추억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그리며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기는 바.

특히 주인공 직업을 래퍼로 선택함으로써 관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려 했다는 이준익 감독의 의도를 박정민이 해냈다.

학수 역을 위해 외면부터 내면까지 캐릭터와 일치시켜 랩 가사를 모드 직접 쓰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 또한 체중증량부터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 구사한 김고은까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감동부터 웃음까지 많은 포인트를 한 번에 담으려 했던 탓일까. 이야기 전개가 어수선한 듯한 느낌으로 몰입도를 흐린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Q. 갑자기 이 장면은 왜? A. 이준익 감독의 설명

# 박정민x고준 갯벌에서 몸부림치며 싸우는 장면

학수와 용대(고준 분)는 학상시절부터 묵혀두었던 앙금을 갯벌 맨몸 격투 신을 통해 분출한다. 고준과 박정민이 꼬박 하루를 촬영하며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배우들이 가장 힘들었던 촬영으로 손꼽히기도.
하지만 다소 쌩뚱맞은 전개로 유쾌하고 감동적이었던 이야기에 몰입도를 방해할 수 있다. 

A: 취향의 차이다. 단순히 갯벌에서 싸움 신이 아닌 발버둥이다. 갯벌에 개운하게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과거의 자신의 부끄러운 불편한 흑역사를 다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 학수가 아버지와 일대일 승부를 펼치는 장면

어릴 적 자신에게 상처를 준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있는 학수. 그런 학수에게 미안하지만 미안하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지. 이 두 사람은 결국 주먹다짐까지 하게 된다. 학수는 아버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누군가는 ‘패륜아’라고, 반면 통쾌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리는 장면이다.

A: 학수는 자신을 때리라며 ‘커몬’을 외치는 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한다. 
남들이 영화를 보면 아들이 아버지를 어떻게 때리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장면은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때리는 장면이 아닌 아버지가 아들에게 맞고 싶어 하는 개념으로 촬영했다.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주었던 아버지가 자신을 밟고 가라고 외치며 주먹을 맞으려고 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절박함을 그린 것이다. 아버지를 때림으로써 학수가 과거의 걸림돌을 스스로 넘을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모든 작품이 감독의 의도가 관객들에게 백 프로 전달될 수는 없다. ‘변산’만의 확실한 매력은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수의 모습은 및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다는 것. 어쩌면 너무나 평범하기에 마음의 위로를 얻으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7월 4일 개봉.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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