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난민 선박 전복에서 100여명 실종…“로마 구조센터에 도움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 100여명이 탄 선박이 전복돼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동쪽 해상에서 난민 100여 명이 탄 선박이 전복됐고 16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탑승자들은 실종됐으며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리비아는 북아프리카나 중동의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출발점 중 하나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65만명이 리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비정부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POA. Proactiva Open Arms)는 사고 당일 오전 8시께 유럽의 군 관계자들과 리비아 해양경비대가 1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고무보트가 조난됐다고 무선 교신을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POA는 그러나 주변에 있던 배들이 국제 해상안전 시스템 나브텍스(Navtex)상으로 공식적으로 이 선박의 조난 신호를 받은 것은 사고가 나고 90분이 지난 뒤였다고 지적했다.

리비아 해안에서 고무 보트에 탄 난민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2018.6.30. / 뉴시스
리비아 해안에서 고무 보트에 탄 난민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2018.6.30. / 뉴시스

 POA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해상 구조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센터 관계자들은 리비아 해양경비대가 상황을 처리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POA의 리카르도 카나르도 대표는 얼마 뒤 선박 전복으로 100명 이상이 실종됐고 대다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리비아 해양경비대는 조난자 16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약 100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한 생존자는 여성,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125명이 선박에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사고 이후 리비아 해안에서 아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실종자 가운데 아기 2명과 12세 미만 어린이 3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Tag
#난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