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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가득메운 노동자들’...30일 빗속 대규모 노동계 집회…“비정규직 철폐·노동적폐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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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3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노동계 집회가 잇따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지부 등 다수의 노동단체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대체로 퇴보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된 의제로는 ‘노동 적폐 청산,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제시됐다.

 대회에서는 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민주연합노조, 전국건설노조,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의 투쟁사와 노래패 공연 등이 이뤄졌다. 또 조직별 하반기 투쟁 결의와 방향이 선포됐다.

 이들은 특수고용직이나 교사, 공무원, 비정규직 등의 노동권 신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등 노동자들에게 비교적 불리한 조치 등을 거론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가 할 수 있는 행정조치는 회피하고 국회 탓만 하면서, 노동 기본권 확대 약속은 이행 않는 정부가 어떻게 노동 존중 정부로 불리겠는가”라면서 “정부는 주 52시간 미적용 처벌유예, 탄력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추진 등 자본의 요청을 온전히 수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표류하고 후퇴하는 문재인표 노동 정책을 넘어서 노동적폐 청산,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비정규직 철폐를 이뤄내는 진정한 노동존중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라면서 2018년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을 제안했다.

 이들의 요구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최저임금·취업 규칙 불이익 변경 폐기 ▲표준임금체계 폐기 ▲민간위탁 철폐·제대로 된 정규직전환 ▲재벌체제 해체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ILO핵심협약 비준 ▲노조파괴·노동적폐 청산 등이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약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경찰은 4만여명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봤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별 노조 마다 2000명~2만5000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상경 버스만 900여대에 이르는 규모라고 한다.

노동자대회에 앞서 서울 곳곳에서 다수의 민주노총 산하지부 등의 사전 집회도 잇따랐다.

 먼저 오후 12시30분께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과 각 위탁 대리점에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으나 사용자들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분류 작업 개선, 수수료 정상화, 단체협약 쟁취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라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12시30분께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오후 1시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오후 2시께 화물연대본부 순으로 사전 집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2018.06.30.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2018.06.30. /뉴시스

이들은 “최저임금 삭감법을 폐기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 등 정부의 제대로 된 역할을 촉구한다”라며 “이를 위해 하반기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오후 2시 세종로소공원에서 사천실천행동 집회를 했다. 이들은 “노동존중 국정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 기본권 확보, 노동적폐 청산, 재벌 개혁 등 사회대개혁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연맹은 오후 1시께 서울시청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후 2시께 시청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노동자에 불리한 방식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과 비정규직 표준임금제를 폐기, 비정규직 완전 철폐 등을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오후 1시30분께 종로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민주일반연맹은 오후 2시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사전대회를 마친 산별 단체들은 본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에 집결했다. 본대회 이후에는 ▲광화문→내자사거리→청운동 사무소 ▲광화문→동십자각사거리→총리공관 ▲광화문→종로1가→안국사거리→헌법재판소 등 3개 경로로 행진한 뒤 오후 5시30분께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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