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할 계획이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대형 의약품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필팩 인수 계획은 의학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아마존의 강한 의도가 깔려있다. 필팩이란 만성질환을 포함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으로부터 처방받은 약을 포장, 배송해주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관련 아마존의 제프 윌크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미리 분류된 처방약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는 협약에 서명했다"면서 "필팩의 환상적인 팀은 심층적인 양국 경험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그는 필팩이 고객의 삶을 의미있게 개선한다며 “시간을 절약하며 삶을 단순화 하면서 건강을 더 쉽게 느끼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필팩 공동창업자 TJ 파커 역시 “아마존과 더 나은 의약 투약의 경험을 미 전역의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아마존 측은 이번 필팩 계획이 올 하반기에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팩은 현재 미국내 49개주에 배송된다.
아마존이 의약산업계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나왔다. 지난해 아마존이 제약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업계 인사를 고용하고 최소 12개 주에서 도매약국 영업 허가를 받았다는 미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 CVS, 라이트 에이드(Rite Aid) 등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필팩인수가 제약업계 지각변동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