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김종필(JP) 전 총리 영결식 엄수…‘부여 가족묘에 부인 박영옥 여사와 함께 안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발인과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27일 영결식과 발인에는 유족과 김 전 총리와 인연을 나눴던 정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발인제가 진행된 뒤 오전 7시께 1층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전 양편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한동 전 국무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근조 화환이 세워졌으며 옆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도 세워졌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풍요한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다. 35세의 혁명, 두 차례 총리 역임과 9선의 국회의원, 4번의 정당 총재 등은 우리나라 국정과 정치 발전에 얼마나 지대한 기여를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산업화 추진과 정치발전이라는 대업 뒤안에서 고뇌도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숨을 건 혁명,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 협상, 두 차례 쫓겨낸 외유, 2인자에 대한 경시와 견제, 신군부 탄압과 망명 속의 협정과 연합의 반세기 정치 일정은 한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고매한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경륜과 지혜, 지성 미래를 통찰하는 예, 끝없는 나라 사랑, 총재님은 영원한 스승”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나카소네 히로부미 일본 참의원은 부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조사를 대독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수결은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매우 어려운 협상에서 깊은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일본과 한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대국적 판단으로 합의에 이르게 하셨다. 선생님의 공적은 양국 국민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8월 일본에서 골프를 함께 치기도 하고 선생께서 즐기던 밸런타인 위스키를 마시며 정치 문화 등 이야기꽃을 피웠다. 1960년대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후지산 그림을 한 장의 캠퍼스에 공동으로 그린 적도 있다. 모든 것이 지금에 와서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좋은 옛 친구를 떠나보내 참 슬프고 적막하기 짝이 없다”고 추모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기도는 손인웅 목사가, 염불은 성문스님이 맡았으며 박형규 전 국회의원이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만사를 읽었다. 이후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일부 유족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영결식에 이은 발인에서는 유족, 운정재단 관계자, 정진석 의원 등이 자리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김 전 총리가 과거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였던 인연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장문례가 진행됐다.

위패와 김 전 총리가 웃고 있는 영정 사진, 훈장을 손자들이 들고 나오자 딸 예리씨를 필두로 운구 행렬과 유족, 친지 등이 뒤를 따랐다. 예리씨는 관을 운반하는 내내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떨궜고 유족들은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관이 운구차에 실린 뒤에도 운구차 앞에서 한참을 고개 숙여 묵념하기도 했다. 

정우택 의원은 노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세기 한국 정치사를 가로질렀던 큰 획이 끝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후배들이 유훈을 받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국 정치에 위트와 유머, 여유가 있는 정치인이 있어 국민들이 더 안정감을 갖고 정치를 신뢰할 수 있었다. 또 정치를, 민생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운구 차량은 다시 서울 서초구 추모공원으로 이동, 화장을 진행한 뒤 김 전 총리의 고향인 충남 부여에 있는 장지로 향했다. 장지로 이동하기 전 김 전 총리의 모교인 부여 초등학교와 공주 중·고등학교 교정을 잠시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며 오후 3시께 장지가 마련된 부여군 외산면에 도착하면 하관 및 평토제로 모든 장례절차가 끝난다.

이번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부인 박영옥 여사가 묻혀있는 충남 부여 가족묘에 함께 안장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