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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녀’ 조민수, “세월호 모티브 MV 출연? 아직 뭘 한 게 없어서 민망해” ① 
  • 안윤지 기자
  • 승인 2018.06.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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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난 뭔가를 아직 하지 않았다. 조금 도움되는 일을 하면 죽겠더라. 한 것도 없는데 미안하고 민망하다”

톱스타뉴스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조민수를 만났다. 

영화 ‘마녀’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윤(김다미 분)이 어느덧 고등학생으로 자란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극복하고자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 직후 의문의 사람들이 자윤의 주위를 멤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조민수는 극 중에서 닥터백 역으로,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후 사라진 아이를 찾고 있는 박사. 자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이다.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영화 ‘관능의 법칙’ 이후로 약 4년 만이었으니. 긴 공백기동안 뭘 하면서 지냈을까.   

조민수는 “집에서 놀았다. 만들기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산에도 올라가고, ‘성장을 하지 않았나’라고 하며 나를 돌아보기도 한다. 쉴때 성장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쉴 때 많이 불안해한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너무 바보같은 생활을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불행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그냥 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꽤나 긍정적 이면서도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조민수는 또 “대부분 내 주변에선 말로만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중엔 나보고 어떻게 그러냐고들 하더라. 그렇게 놀아야 카메라를 봤을때 바로 어제와 같은 얼굴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4년간의 공백기 중 문화계 블랙리스트 목록에 조민수의 이름이 들어갔던 사건도 있었다. 조민수는 지난 2015년 4월 발매된 가수 디아크의 ‘빛’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블랙리스트 목록에 오른 것이다. ‘빛’의 뮤직비디오는 모두를 가슴 아프게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이것때문에 작품에 대한 제한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의 반응이 있었다.

이에 조민수는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은 어른들이 너무 잘못했다고 느꼈다. ‘하다하다 별 꼴을 다 본다’고 생각했고, 화가 났다. 내가 그 부분(정치)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픈 아이들은 보였다. 때마침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뮤직비디오가 있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말하며 디아크의 ‘빛’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화는 뭔가 잘못된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아쉬운 감정을 내비쳤다.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조민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조민수는 “어느 날 미국에 사는 조카가 유명한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내가 나온다고 보여줬다. 그건 바로 ‘빛’ 뮤직 비디오였다. 그때부터 아픈 사람들이 아픈 이야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이에 덧붙여 “아직까지 내가 뭘 하진 않아서 민망하다. 조금 도움되는 일을 하려고 하니 죽겠더라. 한 것도 없는데 (말하기에) 미안하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4년 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던 조민수. 그가 드디어 스크린에 나타났다. 그의 어마어마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영화 ‘마녀’. 오는 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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