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3안타를 때려내며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날까지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추신수는 24일 미네소타전에서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세운 자신의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35경기)를 넘어섰고, 이 기록을 38경기까지 늘렸다.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9년 7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9월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이어간 84경기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2013년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이 보토가 기록한 48경기가 최장 기록이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5(298타수 85안타)로 올라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추신수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투수 조이 루체시의 4구째 싱커를 노려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5회말 1사 1, 2루의 찬스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상대 우완 구원 투수 로버트 스톡의 2구째 시속 98.2마일(약 15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2루 주자 로빈슨 치리노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안타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역전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3점을 올려 4-4로 동점을 만든 뒤인 1사 1, 3루에서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느린 땅볼을 친 후 전력 질주했고, 타구는 2루수 코리 스팬젠버그를 맞고 투수 쪽으로 굴러갔다. 추신수는 1루에 안착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조이 갈로가 홈을 밟으면서 추신수는 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추신수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텍사스의 5-4 역전을 이끄는 안타였다. 텍사스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앤드루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프레디 갈비스의 좌전 안타 때 타구를 잡은 추신수는 3루에 빨랫줄 송구를 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던 주자 A.J. 엘리스를 잡아냈다. 추신수의 시즌 세 번째 보살이다.
텍사스는 7회말 로빈슨 치리노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해 7-4로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시즌 35승째(45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