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대구 시민들이 주말 내내 ‘수돗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 수돗물을 취수하는 낙동강 수계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대구시가 급히 “지금은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찝찝하고, 못 믿겠다”며 수돗물 마시기를 꺼려하고 있다.
실제 대구시 동구 신천동의 한 마트에서는 수돗물 사태가 불거진 지 하루만에 생수가 모두 동났다. 23일에도 여전히 생수가 잘 팔려 나갔고, 24일은 조금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들이 이처럼 수질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데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가 한몫하기도 했다. 당시 수돗물에 악취가 나 식수 대란을 겪은 기억이 혼란을 더욱 키웠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지난 22일부터 24일 대구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라는 청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제까지 아기에게 발암물질이 포함된 물에 분유를 타 먹이고 옷을 빨아 입히고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대구시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를 처벌해 달라” 등의 비판적인 글이 100여 건 이상이 게시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미하수처리장에서 대구 수돗물 취·정수장까지 물이 내려오는데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 검출되는 수치가 사실상 최대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