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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군사쿠데타와 한일밀약을 주도한 김종필 훈장추서 반대 여론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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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김종필에 대한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5.16 군사 쿠데타의 주모자로 반민주 독재의 주역이며, 한일 밀약을 주도해 일제 청산을 망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종필은 중앙정보부장을 맡아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인권 유린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자이기도 하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김종필이 훈장을 받을 경우, 역사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다.

김종필이 훈장을 받게 될 경우 훈장을 받아야 할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쿠데타를 주도하면 훈장을 받는가?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면 훈장을 받는가? 그의 행위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는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결정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종필 훈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이하는 전우용 씨가 남긴 글 전문이다.

“김종필은 5.16 군사 쿠데타의 주모자로서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맡아 반민주 반인륜적 군사독재 체제 수립에 앞장섰다.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국무총리, 집권당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박정희 사후에는 잔존한 유신 체제 지지세력의 정치적 구심점으로 활동했다. 2018년 사망했으며, 사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다.”

다음 중 김종필이 훈장을 받은 이유는?
(1) 쿠데타 주모자라서.
(2) 중앙정보부를 창설하고 인권을 유린해서.
(3)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서.
(4) 유신 체제 지지세력의 정치적 구심점이라서.

훗날 한국사 시험 문제를 미리 내 봤습니다. 학생들이 분명 헷갈릴 겁니다.

김종필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면, 학교에서 김종필의 탁월한 공훈에 대해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게 뭐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김종필에게 훈장이 추서된다면 전두환에게도 훈장이 추서되어야 하냐며 반대했다.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 픙운의 정치인 어쩌구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구..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

또한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며 비판했다.

김종필은 지난 해 5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야기 중에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종필은 “난 뭘 봐도 문재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러 간다고….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상대로 욕설을 했다.

망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의 정서라 하지만 예의와 정의는 다르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훈장 추서를 중단해야 한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있다. 2018.06.24.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있다. 2018.06.24. 뉴시스

정부는 김종필의 장례식장에 보낸 조화만으로 도리를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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