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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후 청와대 국민청원 쇄도…축구협회 해체하고 비리 조사하라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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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 24일 새벽 한국의 패배로 종료됐다. 밤새 뜬눈으로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대표팀을 응원하면서도 경기 운용과 실책을 둘러싸고 탄식과 성토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가장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

청원의 주요 내용은 ▲대한축구협회 비리 조사를 통한 축구계 개혁 ▲국가대표팀 감독 교체 ▲대표팀 군 면제 혜택 폐지 ▲박지성 SBS 해설위원을 대표팀 감독으로 위촉 ▲손흥민 군 면제 청원 등 각양각색이다.

심지어 축구협회 등 모듭 협회장을 국민투표 방식으로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감독을 거절한 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자기인맥 신태용 감독을 기용했다며 축구협회 간부들을 처벌하고 협회의 비리를 수사해 달라는 목소리가 특히 높았다.

2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의 손흥민(왼쪽)과 정우영이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 하고 있다. 2018.06.24 /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의 손흥민(왼쪽)과 정우영이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 하고 있다. 2018.06.24 / 뉴시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축구 협회 비리를 파헤쳐 달라는 글도 눈에 띈다.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를 견제하거나 대신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공적인 정부 소속 축구 협회를 신설해 달라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히딩크가 본인의 의사와 달리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혀 달라는 청원도 있다.

심지어 월드컵 남북단일팀보다 축구협회 적폐청산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한축구협회에 특검을 도입해 적폐를 청산해달라는 요구에는 광화문 축구협회 촛불집회는 시간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축구협회 적폐로 지적되는 대표적인 내용은 인맥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감독과 선수의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축구가 피파를 탈퇴하고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제기됐다. 축구 보다가 국민들이 암에 걸린다는 이유다.

특히 페널티킥 판정에 빌미를 준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를 향한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축구 관련 청원 중 250건에 '장현수'가 거론됐다.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해달라거나 승부 조작을 조사해달라는 등 격한 반응이다. 귀국 시 걸어서 오게 해달라는 장난 글부터 형법상 처벌을 요구하는 글도 있다.

현 대표팀의 대선배인 안정환 MBC 해설위원, 이영표 KBS 해설위원 등이 경기 중 장현수의 태클을 보고 가한 일침도 화제가 됐다. 

이 위원은 "축구 기본에서는 태클을 하지 않아야 하는 장면이다. 이 경기를 어린 선수들과 학생들도 볼 텐데, 저 상황에서는 태클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수가 계속되면 실력이다. 언제 태클을 해야 할지 안해야 할지 스웨덴전에서 배웠어야 했는데, 이번에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태클을 할 타이밍에 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에 하고 있다. 상대가 슈팅을 하기 전에 태클이 들어가면 어떡하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장현수는 경기 종료 후 기자들이 있는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나지 않고 별도 통로로 경기장을 떠났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대체로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c***는 "골 넣고 난 뒤에 너무 힘들어서 뛰지도 못하는 거 보고 마음 아팠다. 흥민아, 영국으로 귀화해도 욕 안 한다!"고 적었다. s***는 "진심 탈아시아급 100억불짜리 슈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j***는 "기성용 빠지면 진짜 중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우려했다. 

기성용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미 2패를 겪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독일과의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간 진행되는 멕시코-스웨덴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된다. 단 이 경우에도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독일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란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이다.

 언론이 '16강 경우의 수'를 따지기 시작하자 누리꾼들은 '착즙의 나라'라며 자조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가능성에 매달리게 되면서 월드컵이 더욱 재미있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명 착즙기 브랜드 '휴롬'을 거론하며 '내가 휴롬이다'라는 말이 온라인상에 번지고 있다.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7일 밤 11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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