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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녀’ 최우식, “마른 몸은 오히려 액션의 장점 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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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최우식은 굉장히 마른 몸에 유약한 이미지를 가졌다. 그러다보니 늘 했던 역할은 맞거나 도망치는 지질한 역. 하지만 ‘마녀’에서는 달랐다. ‘다크 우식’이 탄생했다.

톱스타뉴스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최우식을 만났다. 이날 그는 영화 ‘마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연기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영화 ‘마녀’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윤(김다미 분)이 어느덧 고등학생으로 자란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극복하고자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 직후 의문의 사람들이 자윤의 주위를 멤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최우식은 극 중 귀공자 역으로, 자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성을 연기한다. 

최우식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우식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훈정 감독은 최근 영화 ‘마녀’ 언론시사회에서 시즌2에 대한 운을 띄었다. 김다미 또한, ‘마녀’ 관련 인터뷰에서 “시리즈로 계약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혹시 최우식도 ‘마녀’ 시즌2에 출연할까.

그는 “감독님이 말은 없었지만 콜을 주면 바로 한다”며 “갑자기 (얼굴에) 점을 찍든지 염색을 하든지 하겠다. 크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간 최우식은 어딘가 허점이 많았다. 그의 연기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닌 그가 맡은 캐릭터를 말한다.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는 강호구 역으로, “대한민국 대표 호구남”이라고 불렸다. 

또, 꽤나 마른 몸에 허연 얼굴은 어리숙한 이미지에 한 몫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가 최근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드라마 ‘쌈 마이웨이’와 영화 ‘궁합’으로 점차 악역 이미지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이번 영화 ‘마녀’를 통해 그를 완성시켰다.

최우식 /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우식 /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매번 똑같이 하던 역할을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이번 귀공자 역할은 시도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 컸다. 제가 이걸 잘해야 나중에 다른 작품이 들어올 것 같았다”

이어 그는 “만약 어떤 감독이 (악역) 역할을 찾고 있는데 내가 여전히 ‘삐약삐약’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면 나에게 안 줄 것이다”라며 “스스로 도전하고 경험이 있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좋은 경험을 플러스로 삼아 좋은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지난 2014년 영화 ‘거인’으로 크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우울한 역할을 맡았고, 이는 성공이었다. 

“난 캐릭터들을 색으로 많이 생각한다. 항상 그 전에 밝은 캐릭터인 노란색, 빨간색 계열이 많았다면, ‘거인’ 이후로 다른 색의 역할들이 많이 왔다. 그래서 이번에 100% 만족하지 못해도 다른 이미지가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우식 /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우식 /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최우식에게 ‘마녀’ 속 귀공자는 무슨 색 이었을까.

그는 “대본만 봤을 때는 남색 혹은 좀 검정색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회색이라고 생각한다. 흰색과 검정색 사이 정도. 개구진 모습도 보여주면서 다크한 이미지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오히려 귀공자 역할은 마른 몸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액션 자체도 사람이 할 수 없는 액션을 하다보니까 파워풀한 것보다 속도감이 필요했다. 그런 것에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몸에서 나오는 동작들이 ‘귀공자’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우식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우식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때 그가 말한 ‘귀공자’의 의미에 대해 의문스러웠다. 최우식도 당시 박훈정 감독이 말하는 ‘귀공자’가 캐릭터를 말하는지, 아님 정말 백작같은 귀공자를 말하는지 몰랐다고. 

“(박훈정) 감독님이 말하는 ‘귀공자’가 무엇인지 초반에는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알았다. 더 쎄고 파워풀한 액션은 자윤(극 중 김다미)에게 어울리고, 나에겐 차갑고 쉬운 액션을 원했다. 둘 다 달랐다”

액션을 0부터 시작해 현재는 7-8의 수준으로 올랐다던 최우식.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식지않은 연기 도전에 대한 열정으로 귀공자 역을 해낸 것이다. 최우식의 연기 도전이 담긴 영화 ‘마녀’는 오는 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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