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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발암 물질 ‘과불화화합물’ 검출만이 문제 아니다?…낙동강 수계 전체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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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신규·지정했다.

2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되면 수도사업자(지방자치단체·수자원공사)는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위해성 평가를 한 후 먹는물 수질기준으로 상향 조정을 검토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은 우려 수준은 아니나 정수장에서 검출 증가 추세가 확인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날 환경부가 발표했던 과불화화합물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1일 ‘대구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란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수만명이 수돗물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참여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올해 5월 국립환경과학원이 낙동강 수계 18개 정수장을 상대로 실시한 과불화화합물 조사결과에 따르면 발암물질로 분류된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대구 문산정수장과 매곡정수장의 경우 각각 0.003, 0.004㎍/ℓ였다.

경남 창원은 칠서 0.018㎍, 반송 0.015㎍, 북면 0.033㎍, 대산 0.043㎍/ℓ으로 대구의 6~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는 명동 0.039㎍, 삼계 0.027㎍/ℓ로 대구의 9~13배였으며 부산은 덕산 0.012㎍, 화명 0.021㎍/ℓ로 대구의 4~7배였다.

하지만 이 수치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권고치를 가진 미국의 0.07㎍/ℓ보다 낮아 문제가 없는 수준이란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캐나다는 기준치가 0.2㎍, 독일 0.3㎍, 호주 0.56㎍/ℓ이었다.

다만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체중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갑상선 호르몬 수치 변화 등의 동물실험 결과가 있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경우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에서 0.102㎍, 0.126㎍/ℓ가 검출돼 타지역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취수원인 매곡정수장 부근 낙동강 / 뉴시스

하지만 과불화헥산술폰산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은 아예 수질기준이 없으며 캐나다의 경우 기준치가 0.6㎍/ℓ으로 이번에 검출된 대구 수치보다 5배 이상 높다.

다만 원수를 그대로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 기준이 엄격해 0.07㎍/ℓ여서 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구수돗물의 수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설명했고 환경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공단 내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 사업장을 확인하고 저감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한 수돗물 수질감시항목 지정과 별도로 과불화화합물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정수장은 활성탄 등을 통해 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과불화화합물은 흡착성질을 가지고 있어 활성탄이나 역삼투압(RO) 등의 방법으로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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