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투명 음료’가 일본서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집단주의 문화’ 때문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06.22 15:1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인정 기자] 코카콜라재팬이 지난 11일 출시한 투명한 콜라 ‘코카콜라 클리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독특한 색깔로 유니크함을 더하고, 한 모금만 마셔도 상큼하고 시원해 의외로 맛있다는 후문이다.

일본에서 투명 음료가 출시돼 인기를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물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투명 라떼인 ‘클리어 라떼’가 출시됐다.

단맛이나 커피 향은 기존의 커피 제품보다는 다소 덜하지만, 컵에 음료를 따르면 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투명해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독 일본에서만 투명 음료가 출시되고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일본 사람들이 말하지 못 하는 슬픈 이유가 숨겨져 있다.

일본 사회문화적 특성 중 가장 독특하면서도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집단주의문화다.

일본 사회에서는 언제나 집단이 개인에 선행한다. 개인은 집단 안에서 나서는 것을 싫어하며, 집단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Instagram ‘shigotonadeshiko’

그러다 보니 개인의 생각이나 성향, 본심을 숨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인들은 학교나 회사에서 혼자 커피, 음료수를 마시는 것에 매우 신경을 쓴다.

이런 일본인들에게 투명 음료는 안성맞춤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투명 음료를 마시면서도, 물을 마시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렌드종합연구소 후쿠다 유이(福田結生) 연구원은 지난 13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투명 음료가 인기 있는 이유는 겉보기에는 물처럼 보여 직장 내에서 동료나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타인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민폐에 민감한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로 인해 투명 음료가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