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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부산항서 여왕개미 행변 묘연한 개미집과 알 등 수천 마리 발견…검역당국 비판 목소리 피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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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지 못한 검역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복건성 푸칭시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건조 대나무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2마리가 첫 발견됐다.

당시 중국에서 대나무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다.  

일주일만에 검역당국은 검역 태세를 ‘평시 예찰체계’로 하향 조정했다. 더이상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는 붉은불개미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고 일주일 내 추가 발견되지 않으면 평시 예찰체계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 

해당 메뉴얼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첫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후 관계부처와 합동해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붉은불개미의 출현이 잦아질 우려가 큰 만큼 외래병해충의 예찰·방제를 조류인플루엔자(AI) 등과 같은 가축 질병에 준해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조류인플루엔자 AI의 경우 위기경보 단계를 4단계로 나눠 확산 위험에 따라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동제한 조치의 경우 마지막 발생 후 30일이 경과한 뒤 추가 발생이 없을 때 풀게된다.

현재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환경부 역시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붉은불개미의 독성(통증) 지수는 꿀벌이나 작은 말벌보다 낮지만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진딧물 등 매미목의 해충과 공생하며 식물에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부산항 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11개의 개미집과 함께 미수정 암개미 ‘공주개미’ 11마리와 일개미 3000여마리, 알 150여개를 발견했다. 현재 컨테이너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의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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