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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감독+배우+작품 다 이상해”…‘나와 봄날의 약속’ 기괴한 지구멸망 영화 ‘독특함+실험적’ (종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8.06.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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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지구 종말 직전, 생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계인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상하고 괴짜 같은 영화가 탄생됐다는 느낌이 든다. 순 제작비는 1억이라는 적은 예산 안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나와 봄날의 약속’은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

스토리도, 감독도, 배우들도 요상한 요물작이 바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백승빈 감독을 비롯해 김성균, 장영남, 이주영, 김소희, 송예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이혜영과 강하늘이 특별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나와 봄날의 약속’의 주역들 / 서울, 최시율 기자
‘나와 봄날의 약속’의 주역들 / 서울, 최시율 기자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4개의 에피소드로 독창적으로 표현한 백승빈 감독.

이 영화는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물이다. 김성균-김소희, 장영남-이주영, 김학선-송예은, 강하늘-이혜영이 4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백승빈 감독은 “결국에는 다 망하니까 같이 아름답게 망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제목에 담긴 봄날은 다 망하고 나서 새로 시작하면 어떨까 리셋하면 어떨까 싶은 염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멸망이나 종말을 다루는 아포칼립스물에 잘 어울리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옆집 아저씨를 맡은 김성균은 “대본이 너무 이상했다. 백승빈 감독님을 뵙고 싶었다. 실제로 만나보니까 감독님도 이상하더라.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인연 맺고 작품 하면 계속 이상한 작품을 만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김성균 / 서울, 최시율 기자
김성균 / 서울, 최시율 기자

이주영과 함께 호흡한 탈출을 꿈꾸는 주부 장영남은 “일탈을 꿈꾸는 주부 역이다. 저랑 닮은 모습이 있더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장영남 / 서울, 최시율 기자
장영남 / 서울, 최시율 기자

송예은은 “수포 분장도 그렇고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할 작품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송예은 / 서울, 최시율 기자
송예은 / 서울, 최시율 기자

김성균과 함께 호흡한 김소희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소희 / 서울, 최시율 기자
김소희 / 서울, 최시율 기자

일탈을 꿈꾸는 가정주부 장영남의 잊었던 ‘본 모습’을 깨워주는 외계인 이주영도 “시나리오 봤을 때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영화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외계인 역할이라 독특하고 재밌었다. 사람의 모습을 한다는 설정과 지구 종말 이야기가 동화 같기도 하고 위트 있더라. 시나리오를 보면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찍으면서도 걱정됐지만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시작했다”며 대본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백승빈 감독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지구종말과 외계인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녹여냈다. 또 김성균, 이주영, 송예은, 이혜영이 연기한 외계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로 등장했다. 이들은 지구종말 전 생일을 맞이한 인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네 아름다운 마지막을 이끌기도 했다.

백 감독은 “어린 시절 공상과 몽상, 상상 속 친구가 있었다. 멸망과 아포칼립스를 꿈꿨다. 또 나처럼 미친 정신을 가진 아웃사이더를 얘기하고 싶었다. 생일에 쓰레기 선물 받은 학생, 독박육아에 지쳐서 담배를 피우는 주부, 낭만주의와 영미문학을 가르치는데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교수, 10년째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감독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백승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백승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우울하고 명말을 끌어당길 것 같은 그들에게 외계인은 스스로 불러낸 저승사자와 같은 인물”이라며 “김성균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던 얼굴이다. 여러모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저예산으로 몇 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다들 한 번에 하겠다고 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이혜영 선배도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로 ‘섭외가 되겠어?’라는 생각에 연락 드렸는데, 다음 날 하겠다고 해주셔서 영광이었다. 배우들이 독특하고 이상하고 매력적이다”고 미소 지었다.

영화 제목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어린 시절에 월간 영화 잡지 시절에 영화광이었다. 당시 잡지에서 홍콩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때 제목이 마음에 들어 그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이 제목이 종말과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날이라는 게 영화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인간과 세계를 보는 관점이 결국 다 망하니까 아름답게 잘 망하자다. 다 망하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면 어떨까. 새롭게 리셋할 만한 사람이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염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나와 봄날의 약속’의 감독인 백승빈 감독은 “무엇보다 이 영화는 ‘궁극적인 삶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차피 세상은 망하니까 같이 잘 망하자는 것. 그리고 가급적, 아름답게 잘 망해야 한다는 것’ 모두가 아름답게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봄날이 다시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연출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벌이는 생애 마지막 쇼킹한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오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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